홍준표 “무소속 지원은 해당행위···징계 안 하면 당 존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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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지원은 해당행위···징계 안 하면 당 존속 어렵다”

이뉴스투데이 2026-07-09 14:1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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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귀국[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귀국[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무소속 후보 지원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당 기강 확립을 촉구했다. 특히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일부 당 인사들이 자당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일을 거론하며 “징계하지 않고서는 정당이 존속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잡새는 아무리 몸부림 쳐도 봉황이 되지 못한다. 나는 출발부터 니들과 달랐다”며 거친 표현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배제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황교안 대표의 공천 횡포로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했을 때 대구시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당 후보를 도우며 내 낙선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나는 단 한 번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것이 정당의 조직 논리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사례와 최근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를 비교하며 당내 일부 인사들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엄연히 자당 후보가 있음에도 떼거지로 몰려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일을 징계하지 않고 어떻게 당이 존속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차라리 서병수처럼 탈당하고 지원했다면 이해할 수 있다”며 “당적을 유지한 채 지도부를 농락하면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징계 가능성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보복’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그런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글 말미에는 특정인을 실명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 “부도덕한 행동으로 가정이 파탄 나 오피스텔에 쫓겨나 산다는 소문이 팽배한데도 계파 졸개 노릇이나 하고 있다”, “행실이 좋지 않다는 추문 속에서도 정치인 행세를 한다”며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정치인 이전에 사람다운 사람이나 되라”며 “그래도 그 무리 속에 더 이상 끼지 않고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고 글을 맺었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이후 지도체제 개편과 당 혁신 방안을 놓고 계파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당시 일부 현역 의원과 당협 관계자들이 당 공천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원한 것을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해당행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왔다.

당 지도부는 선거 직후 해당 사안에 대한 진상 파악과 함께 당헌·당규 위반 여부를 검토해 왔으며, 친한계 등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성 징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제기한 반면 지도부는 “정당의 기본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는 원칙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번 메시지가 단순한 개인 비판을 넘어 국민의힘의 당 기강과 계파 정치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홍 전 시장이 자신의 무소속 당선 경험을 꺼내 들며 “조직은 조직대로 움직이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 점은 향후 당내 징계 논란과 지도부의 대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은 최근에도 당 혁신과 보수 재건을 주제로 연이어 메시지를 내며 계파 정치 청산과 원칙 중심의 당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발언 역시 당내 갈등을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향후 국민의힘 내부 권력구도와 혁신 논의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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