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왕좌를 향해 뚜벅뚜벅 걷던 월드 챔피언 T1의 여정은 국제대회에서 한국(LCK) 팀의 발목을 잡아 온 ‘LCK 킬러’ G2 e스포츠 앞에서 멈춰 서고 말았다.
T1은 8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하위권) 2라운드 맞대결에서 유럽(LEC) 1번 시드 G2 e스포츠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했다. 앞서 첫 경기에서 중국(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패해 패자조로 내려왔던 T1은 퓨리아를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이날 G2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에서 조기 탈락했다.
1세트부터 45분이 넘는 난전이 펼쳐졌다. T1은 직스-카밀 바텀 조합을 선택해 ‘페이즈’ 김수환(직스)의 성장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25분과 35분경 잇따라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하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42분경 벌어진 여섯 번째 드래곤 한 타에서 대패하며 흐름이 뒤집혔다.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T1은 G2의 역공에 억제기 2개를 내준 뒤 그대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G2의 속도전에 휘말렸다. G2는 탑 라인의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초가스)를 중심으로 T1의 탑 ‘도란’ 최현준을 집중 공략하며 격차를 벌렸다. T1은 오브젝트를 챙기며 반격을 모색했으나, 21분과 28분경 미드와 바론 앞 대치 상황에서 연이어 킬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결국 31분 만에 골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 번째 세트까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배수의 진을 친 T1은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G2의 탑 야스오 전략에 고전했으나, ‘페이커’ 이상혁(사일러스)과 ‘케리아’ 류민석(라칸)의 짜임새 있는 교전 능력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26분경 바론 버프와 함께 추가 킬을 올린 T1은 상대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30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4세트, T1은 라인전 단계부터 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27분경 한 타 싸움에서는 김수환(케이틀린)이 펜타킬을 기록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G2가 앞섰다. G2의 탑 ‘브로큰블레이드’(클레드)의 진격을 막지 못하며 바론 버프를 연이어 내줬다.
T1은 ‘페이커’의 급습으로 2킬을 만들어내며 장로 드래곤을 사냥해 극적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G2의 영리한 양동작전과 백도어 플레이에 휘말렸다. 결국 50분이 넘는 대혈투 끝에 넥서스를 지켜내지 못하며 패배를 확정 지었다.
한편, T1을 꺾고 생존에 성공한 G2는 대회를 이어가게 됐으며, LCK의 서포터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우승 도전은 승자조에 살아남은 한화생명e스포츠 홀로 짊어지게 됐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정아람 기자 gooutside@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