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병 복무 당시 군무를 이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허위 증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는 16일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을 불러 국회 인사청문회 허위 증언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지난달 27일 안 장관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소장은 안 장관이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1984년 육군 제35사단 예하 부대에서 약 7개월간 군무를 이탈, 이후 헌병대에 체포돼 30일간 구금된 뒤 군무이탈 기간을 포함해 약 8개월을 추가 복무하고 1985년 8월 소집해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러한 내용이 병적자료에 기록돼 있음에도 안 장관이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무이탈과 구금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변해 허위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고발인 조사를 통해 고발 경위와 관련 자료를 확인한 뒤 병적기록과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방위병 복무기간이 당시 기준인 14개월이 아닌 22개월로 기록된 것과 관련해 탈영이나 영창 입소 때문이 아니냐는 질의에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며 "병무행정 착오의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다만 안 장관은 국민의힘 등 야당이 요구한 병적기록부 공개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안 장관의 병적기록부 공개와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안규백 장관의 탈영 사실과 병적기록을 국민 앞에 즉각 소명하라"며 "탈영병 의혹 국방부 장관을 앞세워 육군사관학교 해체와 사관학교 졸속 통폐합 등 국가안보를 흔드는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탈영병 출신이라면, 그리고 이를 알고도 임명했거나 간과했다면 초대형 국정농단"이라며 "병적기록 등을 공개해 의혹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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