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뇌신경과학, 인공지능 윤리, 교육, 법, 정책을 아우르며 신경윤리와 가치정렬 AI 분야의 학제 간 연구와 국제 협력을 이끌 국제 학술 공동체가 출범했다.
국제신경윤리·가치AI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Neuroethics and Value AI, 이하 ISNVAI)가 지난 6월 25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초대 회장에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박형빈 교수가 선임됐으며 사무국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 융합교육연구소에 설치됐다.
ISNVAI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인지, 정서, 도덕적 판단, 사회성 발달 영역에까지 깊이 관여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 설립됐다. 동시에 뇌신경과학이 인간 도덕성의 신경적 토대를 새롭게 규명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신경윤리(Neuroethics)와 가치정렬(Value Alignment) AI의 문제를 학제적으로 탐구하고 연구 성과를 교육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경윤리는 뇌과학과 신경기술이 인간의 사고, 감정, 도덕 판단, 정체성, 책임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윤리적으로 탐구하는 분야다. 가치정렬 AI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도와 윤리적 기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설계되고 작동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연구 분야를 뜻한다.
학회의 주요 연구 분야는 신경윤리학, 가치 AI, AI 윤리, 도덕심리학, 인지신경과학, 교육철학, AI 정책·법 등이다. 학회는 향후 신경윤리·가치 AI 분야 국제 학술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학제 간 융합 연구 촉진, 후속 세대 연구자 양성, 교육 현장 연계, 연구 성과의 사회적·정책적 확산, 국제 학술 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활동 방향으로 삼을 계획이다.
창립과 함께 세계 각국의 학자들도 고문 및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고문에는 읽기 뇌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UCLA 마리안 울프 교수와 신뢰가능한(Trustworthy) AI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알려진 괴테대학교 로베르토 V. 지카리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이사진에는 후두정피질 기능과 의사결정, 다감각 통합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UCLA 앤 K. 처치랜드 교수, 하노버대학교 보리스 지젝 교수,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미셸 슈미트 부교수, 로봇 및 AI 윤리·문화 분야 연구자인 드몽포르대학교 캐슬린 리처드슨 교수, 응용생명윤리 분야의 노팅엄대학교 케이트 밀러 교수 등이 참여했다.
초대 회장인 박형빈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와 정서, 도덕적 판단과 사회성 발달에 깊이 관여하는 시대에 기술이 인간의 가치를 올바르게 담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아직 충분히 탐구되지 않았다”며 “국제신경윤리·가치AI학회는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뇌신경과학이 밝혀낸 인간 도덕성의 신경적 토대 위에서 AI가 인간의 가치와 어떻게 정렬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그 성과를 교육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학문의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며 “신경과학, 인공지능, 윤리학, 교육학, 법학이 함께 만나는 학제 간 융합 연구를 통해 기술의 속도가 아닌 마음의 깊이로 인간다움을 지켜내는 학술 공동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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