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선거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친정(친정청래)계가 당헌·당규 위반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 측은 “잊혔던 선호투표제를 되살린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9일 민주당 송 의원 캠프의 강민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선호투표제는 민주당만이 간직해 온 개혁적이면서 선진적인 제도”라며 “당이 선호투표제를 대한민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때”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당시 민주당은 국민참여와 전국순회 방식, 선호투표를 함께 도입해 ‘노풍(노무현 지지 바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지역순회 경선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제도라는 일각의 주장은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잊혀졌던 선호투표제를 되살린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은 과거 X(옛 트위터)를 통해 선호투표제를 직접 상세히 설명한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정계를 겨냥해 “유불리에 따라 하루아침에 찬반 입장을 바꾸며 선호투표제를 흔드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호 순서대로 기표하는 방식이다. 1순위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에게 배분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지난 7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하기로 의결하면서 불거졌다. 정청래 전 대표는 당시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 없듯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친정계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의원도 당헌·당규 위반을 이유로 공개 반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심야 회의에서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고위는 전준위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으며, 후보 등록이 임박한 만큼 최고위 표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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