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비가 그친 뒤 창문을 여는 순간 창틀 아래쪽 오염이 눈에 띄기 쉽다. 빗물에 젖은 흙먼지가 레일 홈에 검게 눌어붙고, 여름철 창문 주변에 붙던 러브버그와 작은 날벌레 사체가 방충망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방충망을 억지로 빼서 창틀을 청소할 필요는 없다. 오래된 방충망은 분리하다가 틀이 휘거나 망이 느슨해질 수 있고, 붙어 있던 먼지와 벌레 사체가 실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 창틀 청소는 방충망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아래 레일과 배수 구멍, 방충망이 닿는 틈을 차례로 닦으면 된다.
■ 장마철 창틀 청소하는 법
먼저 마른 키친타월로 벌레 사체와 큰 먼지를 걷어낸다. 처음부터 젖은 걸레를 대면 벌레 사체가 으깨지면서 창틀 홈에 더 눌어붙는다. 흙먼지도 물과 섞이면 진흙처럼 번지기 때문에 마른 상태에서 큰 이물질을 먼저 제거하는 편이 낫다.
이후 창틀 아래쪽 배수 구멍을 확인한다. 배수 구멍은 비가 들이쳤을 때 물이 빠져나가는 자리다. 장마철에는 이곳에 먼지와 벌레 사체가 뭉쳐 막히기 쉽다. 면봉이나 나무젓가락 끝에 키친타월을 작게 감아 구멍 주변을 바깥쪽으로 긁어낸다.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 물길이 더 좁아질 수 있다.
찌든 때는 따뜻한 세제물로 불린 뒤 닦아야 한다. 따뜻한 물 500ml에 액체 세탁세제 1작은술 정도를 섞는다. 세제를 많이 넣으면 거품이 남아 다시 헹구기 번거롭다. 세제물은 창틀에 들이붓지 말고 낡은 칫솔에 묻혀 레일 홈을 따라 발라준다.
검은 빗물 자국이 진한 부분, 벌레 사체가 붙어 있던 자리, 배수 구멍 주변에는 세제물을 조금 더 묻힌다. 이후 2~3분 정도 두면 굳어 있던 먼지와 벌레 잔여물이 부드럽게 풀린다. 오염이 심한 창틀은 세제물이 바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배수 구멍 앞에 키친타월을 작게 말아 잠깐 받쳐둘 수 있다. 다만 청소가 끝나면 반드시 빼야 한다.
때가 불었다면 낡은 칫솔로 창틀 레일을 좌우로 문지른다. 창틀은 바닥면보다 양쪽 벽면과 모서리에 때가 더 많이 남는다. 칫솔을 레일 방향으로 움직이면 홈 안쪽 먼지를 끌어내기 쉽다.
■ 세탁세제와 젓가락으로 틈새 닦기
칫솔이 닿지 않는 좁은 틈은 나무젓가락을 활용한다. 젓가락 끝에 키친타월이나 부직포 행주를 감고 창틀 홈에 넣어 천천히 밀어낸다. 젓가락을 세워 긁으면 창틀 표면에 흠집이 날 수 있으므로, 홈 모양에 맞춰 눕혀 밀어내는 방식이 낫다. 한 번 밀고 나온 키친타월에는 검은 물과 벌레 잔여물이 묻기 때문에 더러운 면은 접어가며 써야 한다.
방충망 아래쪽도 같은 순서로 닦는다. 망을 빼지 않아도 아래 레일에 떨어진 먼지와 벌레 사체는 칫솔과 젓가락으로 충분히 걷어낼 수 있다. 방충망에 붙은 마른 먼지는 작은 솔로 아래쪽을 향해 가볍게 털고, 창틀에 떨어진 이물질만 키친타월로 다시 걷어낸다. 이때 방충망을 세게 밀거나 흔들면 망이 늘어질 수 있어 힘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세제물로 불린 뒤에는 창틀 홈에 검은 물이 고인다. 이 물을 그대로 두고 계속 문지르면 옆 레일로 번져 얼룩이 남을 수 있다. 키친타월을 길게 접어 레일에 넣고 살짝 눌러 더러운 물을 흡수한다. 한 구간을 닦고 흡수한 뒤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면 오염이 덜 번진다.
마지막에는 세제 잔여물과 물기를 모두 닦아낸다. 깨끗한 물에 적신 행주를 꼭 짜서 창틀을 한 번 닦고, 마른 키친타월로 모서리와 배수 구멍 주변 물기를 눌러 닦는다. 장마철에는 창틀이 늦게 마르기 때문에 물기가 남은 채 창문을 닫아두면 먼지가 다시 달라붙고 냄새가 날 수 있다.
비 온 뒤 창틀은 겉보기보다 오염이 깊게 남는다. 장마철에는 벌레 사체와 빗물 자국을 오래 방치하지 말고, 창틀 레일과 배수 구멍 주변부터 짧게라도 닦아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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