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탈이 폭포처럼 변해"…대전 아파트 단지 덮친 흙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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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이 폭포처럼 변해"…대전 아파트 단지 덮친 흙더미

경기일보 2026-07-09 13:4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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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9일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 토사가 덮이자 작업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대전·충남 지역에서 도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며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는 밤사이 내린 폭우로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뒤덮였다. 이곳은 평소 주민들이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던 곳으로, 일부 차량이 토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유성구청은 이날 오전 7시49분께 재난문자를 발송, 토사 유출 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우회를 당부했다. 이후 굴착기 등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주민들의 차량 이동을 지원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밤새 빗소리가 너무 커 큰일이 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산비탈이 폭포처럼 변해 토사가 차량 위로 쏟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는 전날부터 200㎜ 안팎의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충남에서는 229건, 대전에서는 54건의 풍수해 피해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안전조치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인근 상가 지역이 장맛비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9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인근 상가 지역이 장맛비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인근 식당가도 불어난 계곡물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해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천안 262.0㎜, 계룡 246.5㎜, 세종 고운 235.5㎜, 대전 장동 230.0㎜ 등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내에는 성남, 용인 동북부, 과천, 안산, 수원, 안양, 군포, 의왕, 광명, 시흥, 화성 등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이천, 여주동남부, 부천, 고양, 김포, 경기광주, 평택, 오산, 안성, 용인 남부 등 1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당국은 추가 강우에 따른 산사태와 침수, 시설물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저지대와 하천변, 산사태 우려 지역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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