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외국군 함장도 "배 진짜 잘 만든다" 감탄…림팩서 빛난 'K-방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르포] 외국군 함장도 "배 진짜 잘 만든다" 감탄…림팩서 빛난 'K-방산'

연합뉴스 2026-07-09 13:43:13 신고

3줄요약

필리핀·뉴질랜드 참가 함정은 '메이드인코리아'…"성능 매우 뛰어나" 만족

첨단 해군전력 각축장 림팩서 K-방산 주목…정조대왕함·도산안창호함 문전성시

함정공개의 날 함정공개의 날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RIMPAC) 함정공개의 날에 방문객들이 대한민국해군의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 8,200톤급)을 견학하고 있다. 2026.7.9 [대한민국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호놀룰루=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한국이 만든 배는 매우 뛰어납니다. 정말 잘 만든 배입니다"

7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에 정박 중인 필리핀 3천200t급 최신예 호위함 '미겔말바르함'에서 만난 폴 마이클 헤차노바 함장(필리핀 해군 대령)의 평가다.

미겔말바르함은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서 필리핀을 대표해 참가했다.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메이드인코리아', 한국에서 건조된 함정이라는 점.

이날 진주만에는 림팩 훈련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함정 30여척이 정박 중이었는데, 가까이서 본 미겔말바르함은 함수 배치나 함미 구조, 함교의 형태, 격납고까지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특히 림팩에 참가한 대한민국 해군 3천100t급 호위함 대전함(FFG)과 쌍둥이라고 할 정도로 외형이 비슷했다.

함정 내부로 들어가 보니 최신예 함정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이었다. 함정의 각 시설을 제어하는 기관조종실은 최신 전자식 설비로 자동화·디지털화돼 있었고, 이곳저곳에선 한국어도 눈에 띄었다.

'韓 건조'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미겔말바르함 '韓 건조'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미겔말바르함

[촬영 김철선]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미겔말바르함은 지난해 5월 취역해 필리핀에서 임무를 개시했다.

길이 118.4m, 폭 14.9m 규모로, 대공·대함·대잠전 등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필리핀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다. 필리핀 해군은 이 최신예 함정에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이자 국민적 영웅인 미겔 말바르의 이름을 따 함명을 부여했다.

헤차노바 함장은 이 함정의 초대 함장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1년 넘게 미겔말바르함을 이끌고 있다. 과거 한국의 합동군사대학에서 해군 교리를 공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년간 함정을 운용했는데, 군함의 건조 상태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며 "필리핀 해군의 요구 사항들이 완벽하게 반영됐다. 내항성과 복원성이 아주 좋고,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이어 "특히 건조 일정 관리가 매우 철저했다. 약속을 지키는 철저한 납기 능력이 한국 조선업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한국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 외에도 이런 실무적인 강점들이 결합해 한국을 선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을 도입하며 한국산 무기를 해군의 차기 주력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작년 12월 필리핀은 한국과 3천200t급 호위함 2척을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韓 건조' 뉴질랜드 최대 함정 아오테아로아함 '韓 건조' 뉴질랜드 최대 함정 아오테아로아함

[촬영 김철선]

진주만에서 만난 '메이드이코리아' 함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뉴질랜드 해군의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함' 역시 한국 조선소가 건조한 함정이다.

아오테아로아함은 길이 173m, 너비 24m, 2만6천t급 대형 군수지원함으로,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 함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뉴질랜드에 인도했다.

아오테아로아함은 단순히 물자 보급뿐만 아니라 해상급유, 해상수송 등 다국적 연합 작전에서 중추적인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남극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내빙·방한 성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해군의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림팩훈련은 세계 각국의 첨단 해군 전력의 각축장으로, 각국의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에 해군력을 보여주는 행사다.

림팩 훈련에서 각국은 서로의 함정을 오가며 군사교류 및 친선활동도 벌이는데, 한국에서 참가한 8천200t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 최신예 해군 전력에 대한 외국 장병들의 관심이 유독 컸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30개 훈련 참가국 가운데 이지스구축함이 참가한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4곳뿐이며, 잠수함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페루 4곳만이 참가했다.

이지스구축함과 잠수함 전력이 모두 참가한 나라는 주최국인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뿐이다.

정조대왕함 승조원인 김진영 중사는 "림팩훈련이 시작하고 오늘까지 정조대왕함을 다녀간 방문객이 2천900여명 수준"이라며 "외국군을 포함해 방문객 대부분이 '대단하고 멋진 함정이다, 어제 만들어진 새 배 같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림팩 훈련 참가한 도산안창호함 림팩 훈련 참가한 도산안창호함

(호놀룰루=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린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한 도산안창호함의 모습.
대한민국 림팩훈련부대는 이달 6일까지 정박훈련을 실시하고, 이달 7일부터는 순차적으로 출항, 해상훈련에 돌입해 대함전·대공전·대잠전·자유공방전 훈련 등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6.7.6 kcs@yna.co.kr

캐나다 차기잠수함 획득 사업에서 독일과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한국 잠수함에 대한 외국군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한다.

실제로 도산안창호함에는 림팩 훈련에 참가한 캐나다, 페루 등 외국군 다수가 방문했으며, 넓은 내부 공간과 뛰어난 잠수함 성능을 극찬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비록 림팩 기간 중이던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기업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비보가 전해졌지만, 이와 별개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과 림팩 훈련을 통해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림팩 훈련부대장인 김인호 소장은 "림팩 훈련 현장은 각국 해군의 친선의 장이자 방산 세일즈의 장"이라며 "국내에서 건조한 이지스구축함과 호위함, 3천t급 잠수함, 상륙함에 세계 각국의 해군이 찾고 있는 만큼, 우리 함정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kc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