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28·미네소트 트윈스)의 빅리그 데뷔가 또 미뤄졌다.
지난 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26인 로스터에 등록된 고우석은 이틀 연속 불펜 대기했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9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 경기 9회 말 2사 만루에서 앨런 로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미네소타는 이날 실점하면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 코너 프리엘립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불펜을 가동했다. 트래비스 아담스가 6회 실점 없이 막은 뒤, 7회 등판한 에릭 오스가 위기를 자초하자 마운드를 넘겨받은 테일러 로저스가 역전을 허용했다. 미네소타는 이어진 7회 말 2점을 뽑아 5-5 동점을 이뤘고, 8·9회 각각 코디 펀더벅과 요엔드라이스 고메즈가 실점 없이 막았다. 9회 말 로덴의 끝내기 결승타로 경기가 종료돼 고우석은 끝내 빅리그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미네소타는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평균자책점 꼴지로 처진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해 고우석을 데려왔다. 미국 무대 3년 째 도전 중인 고우석은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 2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점에 기대를 걸었다.
미네소타는 전날 경기에서도 3-1로 이겼는데,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쳐 고우석에게 기회를 주지 못했다. 필승조인 앤드류 모리스-로저스-고메즈 3명의 불펜 투수만 투입했다.
데릭 쉘튼 미네소타 감독으로선 아직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고우석을 박빙의 상황에서 중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군다나 고우석은 시즌 중에 팀을 옮긴 상황이다. 자칫 이런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렸다가 부진하면 큰 충격을 얻을 수도 있다. 결국 부담감이 적은 상황에서 고우석에게 등판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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