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이어진 급락장을 뒤로하고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반등한 데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2% 오른 7,48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약 1,500억원, 외국인이 9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2,300억원 규모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4.68%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8.82% 급등했다. SK스퀘어도 7%대, 삼성전기는 6%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삼성물산도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대, 삼성생명은 3%대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2%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0.04% 오른 785선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1.02% 상승한 792.99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증권업계는 최근 연속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중 약세를 딛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미·이란 휴전 중단 가능성 등 대외 변수는 남아 있지만 국내 증시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일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가 급락하면 시장은 악재를 평소보다 과도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코스피가 7,000선 초반까지 조정을 받은 만큼 반도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력기기, 증권 등 낙폭이 컸던 기존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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