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완벽하지만…K콘텐츠의 생명력은 인간의 체온과 결핍에서 나온다” [2026 K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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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완벽하지만…K콘텐츠의 생명력은 인간의 체온과 결핍에서 나온다” [2026 K포럼]

일간스포츠 2026-07-09 12:3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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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포럼'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첫번째 스테이지로 장진승 대표의 진행으로 배우 겸 가수 황찬성과 이재규 감독이 '황찬성을 플레이하라: AI 시대 K스타 IP의 새로운 문법'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시너지와 마케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K콘텐츠를 즐기고 누리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K브랜드와 K콘텐츠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7.09/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과 이재규 영화감독이 ‘2026 K포럼’에서 AI 시대 K콘텐츠와 K스타 IP(지적재산권)의 무한한 가능성을 진단했다.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6 K포럼’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스테이지1 ‘황찬성을 플레이하라: AI 시대 K스타 IP의 새로운 문법’에는 황찬성과 이재규 영화감독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장진승 영화제작자가 진행을 맡았다. 황찬성은 “이렇게 큰 자리인 줄 몰랐는데, 많은 분들 앞에서 굵직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니 말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 같다. 진솔하게 풀어보겠다”며 운을 뗐다.
황찬성/사진=김민규 기자 

먼저 황찬성은 최근 진행된 2PM의 도쿄돔 콘서트를 언급하며 해외에서 체감한 K팝과 K문화의 압도적인 위상을 전했다. 그는 “일본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도쿄돔 무대에 섰는데, 현지 반응이 데뷔 초나 군 입대 전 활발히 해외 활동을 하던 시절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고 시장도 훨씬 커졌다”며 “최근에는 해외 마트 진열장에 고추장, 간장 같은 한국 향신료 코너가 따로 분류돼 있을 정도다. 아시아라는 틀을 넘어 한국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인정받고 시장 내 영향력을 갖추게 된 것 같아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AI 기술을 접한 솔직한 심경도 공유했다. 초창기 AI 광고 기술을 접했을 때를 떠올린 황찬성은 “내가 직접 촬영하지 않아도 광고가 완성되는 현실이 신선했고 딱히 거부감은 없었다”면서도, 배우로서 지니는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털어놨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배우가 설 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며 “특히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과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는다면 이미지 무단 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황찬성은 “이 거대한 AI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오히려 물살을 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이번 AI 공모전에도 도전하게 됐다”며 변화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AI가 배우의 고유성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현장에서 땀 흘리며 치열하게 작업할 때 나오는 열기와 에너지는 고스란히 화면에 담기고, 관객들도 이를 느낀다”며 “화면 밖으로 뿜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자 AI가 뺏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자체가 단단한 IP가 될 수 있도록 활동에 깊이를 더해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규 감독/사진=김민규 기자 

이재규 감독 역시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기술과 인간의 공존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 등 한국 작품들이 글로벌 OTT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현상을 두고 “어릴 적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보며 막연히 동경하곤 했는데, 이제 우리 캐릭터들이 그 세계적 중심에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배우의 디지털 DNA만 확보된다면 1~3년 안에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인간이 만든 영상과 AI 영상의 결정적 차이로 ‘체온’을 꼽았다. 그는 “AI가 완벽한 패턴 조직화를 통해 빈틈없는 영상을 만들어낸다면, 인간이 만든 것에는 설명하기 힘든 결핍과 모순이 존재한다. 바로 거기서 인간의 체온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조차 예상하지 못한 정형화되지 않은 순간들(비정형성)이 결국 작품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고 창작의 가치를 역설했다.

다만 AI 기술이 지닌 효율성과 확장성의 순기능도 함께 짚었다. 이 감독은 “그동안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수적이었던 영상 제작이 AI의 통제 가능성과 확장성을 만나면 소수의 크리에이티브 작가만으로도 전 세계의 요구를 충족하는 구조로 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황찬성도 “배우에게 신체적 부담이나 위험이 따르는 사고 신, 액션 신 등에서 AI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훌륭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화답했고, 장진승 제작자 또한 “실제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방향성”이라고 힘을 실었다.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황찬성은 결국 본질은 ‘인간’에게 있다는 점을 짚었다. 황찬성은 “향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겠지만, 역설적으로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공연처럼 희소성 있는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술과 실물이 양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재규 감독은 창작자의 역량과 제작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매번 두렵지 않은 작품’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하는 창작자들을 뒷받침할 제작 환경도 필요하다”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창작자 개인의 역량과 태도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2026 K포럼'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AI AD 크리에이션챌린지 시상식에서 이재규 감독, 수상자, 황찬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시너지와 마케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K콘텐츠를 즐기고 누리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K브랜드와 K콘텐츠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7.09/

스테이지 말미에는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고 ㈜아캐인이 주관한 ‘2026 K포럼 AI AD 크리에이션 챌린지’ 공모전 수상작 공개 및 시상도 진행됐다. 심사에 참여한 황찬성과 이재규 감독은 각 수상작에 대한 간단한 심사평과 함께 수상자들의 창의적인 도전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시너지와 마케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K콘텐츠를 즐기고 누리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통해 K브랜드와 K콘텐츠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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