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조인성 "나홍진 감독, 꺾이지 말라 응원…말에게 영광 돌린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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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조인성 "나홍진 감독, 꺾이지 말라 응원…말에게 영광 돌린다"[인터뷰]

이데일리 2026-07-09 12: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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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영화계가 안팎으로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능소화처럼 이 작품이 관객들 품 속에서 활짝 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인성이 영화 ‘호프’ 개봉을 앞둔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에 출몰한 호랑이를 쫓던 중 상상조차 하지 못한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인성은 극 중 마을 청년 성기 역을 맡았다.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조인성은 “오래 기다리다 보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했다가 체념하게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봉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감독님이 원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영화 '호프' 스틸 속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스틸 속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안전보다 새로움”…꺾이지 않는 조인성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임이 알려지면서부터 영화계의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어렵기로 유명한 나 감독의 영화인 만큼 고민이 길었을 것 같았지만, 조인성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대본을 읽고 바로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호프’를 선택한 이유는 새롭기 때문이었다. 그는 “안전한 선택보다는 안 되더라도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이 작품을 봤을 때 스스로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물었다”면서 “아직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호프’에서 조인성은 ‘사기’ 수준의 승마 액션을 소화했다. 나홍진 감독은 촬영 내내 ‘꺾이지 말라’는 응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술 팀도 이렇게까지 안 해봤다고 하더라. ‘그럼 이걸 왜 제가 해야 되는 거예요?’ 했다”고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조인성은 꺾이지 않았다. 나 감독은 ‘될 때까지’ ‘마음에 들 때까지’ 하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조인성은 어려움과 기다림은 ‘디폴트’(기본)라고 했다. 그는 “한 번이 아니라 100번을 할 생각으로 해야 한다”며 “그러다 30번 만에 끝나면 좋은 거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나 감독의 미담은 없는지 묻자 “SF가 부침이 있는 장르인데, 결과로 보여주는 것. 그게 다 미담”이라며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조인성이 전한 황정민·정호연 그리고 시즌2

조인성은 작품을 통해 황정민과 첫 호흡을 맞췄다. 조인성은 “촬영하면서 정민 형을 더 알게 돼서 좋았다”며 “촬영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제가 위험한 장면들을 많이 하니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존중받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밥 먹을 때 메뉴 하나 까지도 존중해 주셨다”며 “그런 형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정호연에 대해선 “이렇게 전도유망한 배우가 있다는 건 영화계의 자산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 배우들이 세계화될 수 있는 좋은 시기에 좋은 배우가 나온 것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에 앞서 3개월 동안 승마 연습을 하며 직접 말을 탔다. 조인성은 촬영 전 3~4개월 동안 말을 타고 다루는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말은 내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 된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순한 말이었는데, 그 친구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에게 시즌2 가능성을 묻자 “감독님 머릿속에 있을 수도 있지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비라든지 현실적인 이야기, 환경적인 요소들이 있으니 단언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감독님 머릿속엔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어려운 업계 상황 속 ‘호프’가 제목처럼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도 큰 상황. 그만큼 부담도 될 터다. 조인성은 영화배우를 능소화에 비유했다. 그는 “장마와 태풍을 뚫고 피어나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나는 꽃이 있다”며 “영화배우도 그런 운명인 것 같다. 어려운 영화계를 배우 개인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만들었으니까 잘됐으면 좋겠다는 희망 정도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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