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을 잡아라' 與당권주자 당심 공략…계파 신경전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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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잡아라' 與당권주자 당심 공략…계파 신경전도 계속

연합뉴스 2026-07-09 12: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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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송영길 잇따라 호남행…정청래, '호남 발전' 메시지

친명계 "鄭, 갑자기 피해자인 척"…친청계 "鄭이 시대 정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나서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나서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

(서울 목포=연합뉴스) 조남수 이동해 신현우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2026.7.8 scoop@yna.co.kr

(순천·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호남 구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의 뿌리이자 핵심적 지지기반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호남이 차지하는 전당대회 유권자인 권리당원의 비중이 30%라는 점에서 광주전남 및 전북 지역이 전대 레이스 초반 전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9일 각각 호남을 찾는다.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김 총리는 전날 목포를 찾은 데 이어 이날도 고흥, 순천, 여수 등 전남광주를 훑는다.

순천과 여수에서는 당원 간담회를, 광양에서는 청년 간담회를 열어 당원과 청년 표심을 공략한다. 이어 지역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전날 서울에서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전남광주 광주청사에서 재차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이에 앞서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도 한다.

송 의원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호남 서남권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팹 4기)와 해남 AI 데이터센터,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인 'AI 고속도로'를 당이 앞장서 입법과 예산, 규제 혁파로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연임 도전 행보 중인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남 고흥으로 워크숍을 가는 서울특별시당 민주뿌리위원회(노인위원회)를 배웅하는 사진을 올리고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최초로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 예산을 엄청 편성했다"고 적었다.

이어 "호남이 민주주의에 기여한 바가 큰데 국가는 호남에 무슨 기여를 했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며 "이제 호남이 민주주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발전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10일 조선대에서 호남일보TV 개국 1주년 기념 특강 개최도 예고했다.

고민정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 직후 국립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희호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을 떠난 청년과 미래를 돌려세우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을 향한 계파간 장외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남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 대결 구도와 관련, '2 대 1, 3 대 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습니다. 많이 아픕니다'라고 적은 데 대해 "본인이 남을 괴롭힌 일에 대해서도 한 번쯤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과도한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 대표로 권력을 누리고 다른 사람을 왜곡된 방식으로 공격까지 하던 분이 갑자기 약한 피해자인 척하면 어리둥절하다"고 비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시대 정신상 정 전 대표가 맞다"며 "당원과 지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 당원 주권 1인 1표제를 굳건히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에서 '지선·총선·대선을 모두 지휘하고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 데 대해 "대개 선거 승리를 총지휘하는 분은 당 대표"라며 "실무에서 일정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휘는 당 대표가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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