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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 열기에 ‘빚투’ 지속…은행 주담대, 1년만에 최대폭↑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6조 9000억원)에 이어 전월대비 6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함께 증가폭을 키우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 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조 2000억원) 대비 상승 폭을 키웠는데, 이는 2025년 6월(5조 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4~5월 중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기존 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8600호, 5월 8700호로 크게 늘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역시 3조 3000억원 늘어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5월(3조 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상각하기 때문에 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신용대출 수요가 그만큼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수급 우려 등으로 서울 경기 주요 지역에서 연율 환산시 10%를 상회하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택 거래량도 장기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런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 구입 관련 대출은 당분간 상당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대출의 경우에도 개인들의 주식투자 상황에 따라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주택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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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수신은 ‘법인자금’ 덕에 증가…자산운용사는 감소 전환
기업대출은 다소 주춤했다. 6월 은행 기업대출은 5조 1000억원 증가해 전월(10조 6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로 전월보다 3조 4000억원 상당폭 늘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와 일부 특수은행의 공급 감소 영향으로 1조 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금융기관 수신 동향을 보면 은행 수신은 28조 8000억원 증가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12조 2000억원)과 정기예금(14조 2000억원)으로 들어온 영향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1조 7000억원 감소하며 지난 3월 29조 1000억원 감소 이후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기 말 자금 결산을 위해 기업과 정부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29조 3000억원가량 빠져나간 데다, 채권형 펀드도 4조 8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식형펀드 증가폭은 5월 58조 8000억원에서 3조 5000억원으로, 기타펀드는 21조원에서 15조 5000억원으로 각각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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