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양국 관계의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광산 공동개발을 넘어 탐사부터 제련·가공, 재활용, 전문인력 양성까지 공급망 전 과정에서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MONTSAME)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우수한 광물자원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몽골과 광산 개발 기술 및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산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탐사와 채굴에서부터 제련과 가공, 첨단산업 연계, 재활용, 전문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핵심광물 공급망 전 과정에서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문을 연 한·몽 희소금속 연구센터를 핵심광물 협력의 거점으로 꼽으며 “이 같은 협력은 대한민국에는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 기반을 제공하고, 몽골에는 산업 고도화와 부가가치 창출,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빈방문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번 방문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고, 한국과 몽골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함께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역과 공급망, 보건,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양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양국 상호 방문객을 연간 50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과 영사협정을 추진하고 항공노선과 운항 횟수를 확대하는 등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국민 간 신뢰와 호감은 어떤 협정보다 강력한 한·몽 관계의 토대”라며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몽골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인 만큼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역내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대화가 가능한 국가인 만큼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대화’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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