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217㎜ 기록적 폭우
주민 210명 긴급 대피
미호강 등 홍수특보 확대
9일 흥덕교 일대가 불어난 강물로 가득 차 있다. /뉴시스
[포인트경제] 대전과 세종, 충청권을 중심으로 밤사이 시간당 최대 50㎜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옥과 학교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주민대피지원단을 가동해 선제적인 대피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밤새 충북 보은 217㎜ 폭우…가옥 침수 및 주민 고립 속출
9일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평균 91.1㎜의 비가 내린 가운데, 보은 217.6㎜, 청주 134.8㎜, 증평 111.5㎜ 등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5시44분께 보은군 수한면의 한 주택이 침수되어 주민 2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됐으며, 청주 운천초등학교와 보은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 교정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는 도로 침수 47건, 배수 지원 37건 등 총 145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다.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제1운천교 인근 무심천의 수위가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크게 상승해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뉴시스
대청댐 하류 홍수경보 발령…주민 210명 긴급 대피 및 도로 통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홍수특보도 연이어 발령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청댐 하류인 세종 도암교에 홍수경보를 유지 중이며, 충남 아산 곡교천 충무교, 미호강 세종 상조천교, 논산천 동성교 등 주요 거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장 예찰을 강화했다. 산사태 및 소류지 월류 위험이 커짐에 따라 청주 19개 읍·면·동에서 190명, 보은 건천소류지 인근에서 20명 등 총 210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둔치주차장 23곳, 지하차도 5곳, 하상도로 4곳 등의 출입도 전면 통제됐다.
9일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충북 청주시 흥덕대교 지점 무심천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행안부 긴급 대처회의 소집…“위험 감지 시 즉시 대피령” 주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홍수특보 발령 지역 및 청주 옥화1교 등 이미 범람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주민들을 즉시 대피시키라는 긴급 지시사항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해 인명피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선행 강수에 이어 추가 폭우가 예보된 만큼, 조그만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주민대피지원단을 적극 가동해 선제적 대피를 이행하라”고 당부하며, 출근길 지하차도 통제 상황을 국민에게 신속히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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