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의 중심부에 대규모로 조성한 ‘경기정원’의 문을 열고 10일부터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9일 도에 따르면 경기정원은 도청 신청사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서관을 비롯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은행,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한 경기융합타운 내 핵심 도심 녹지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 누구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생태 공간으로 기획됐다.
전체 면적이 3만2천700㎡에 달하는 경기정원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탄소 중립과 기후 위기 극복을 실천하는 친환경 인프라로 다듬어졌다. 정원 내부 시설물 가동에 필요한 연간 전력량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태양광 발전으로 직접 생산해 내는 구조를 갖췄다. 내부에는 무더위를 식혀줄 물놀이 특화 수경시설인 ‘평화연못’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분수 보행로인 ‘물보라길’이 설치됐다. 아울러 친환경 태양광 쉼터, 어린이 맞춤형 놀이터,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맨발 걷기용 황톳길, 대형 잔디광장 등 다채로운 편의·여가 시설이 곳곳에 배치됐다.
조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도는 정원 내에 키 큰 나무(교목) 605주와 키 작은 나무(관목) 3만7천여주를 심었으며, 꽃을 피우는 초화류도 10만본 넘게 채워 넣었다. 이는 관련 법정 조경 기준을 1.6배 이상 웃도는 풍성한 수준이다. 특별히 도내 31개 시·군을 각각 대표하는 상징목들을 한자리에 모아 조성한 테마 구역을 마련해, 사계절의 다채로운 변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정원의 가장 큰 상징물은 1세기가 넘는 세월을 버텨온 ‘경기측백나무’다. 이 나무는 과거 서울 광화문 앞 옛 의정부 터에 경기도청사가 자리 잡았을 당시 식재된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 수목이다. 도는 2018년 서울시로부터 이 측백나무를 무상으로 넘겨받은 뒤 수원 광교역사박물관에서 집중적인 생육 관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2월 말 마침내 경기정원 중심부로 이식을 완료했다. 수령 약 11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 13m, 직경 70㎝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도의 유구한 역사와 역동적인 미래를 잇는 정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들이 이용할 물놀이 수경시설의 안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계절 식물들을 지속적으로 가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유지하겠다”며 “화장실과 보행로 등 편의시설을 꼼꼼히 관리해 도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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