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김부장’은 주인공 김부장(소지섭)의 과거를 그린 약 3분 분량의 액션 장면을 AI 기술만으로 구현했다. 국내 드라마에서 짧은 컷이 아닌 수분에 이르는 장면 전체를 AI로 제작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장면은 북한을 배경으로 건물 폭파와 차량 추격전, 차량 전복 및 추락, 수중 장면, 총격전 등 대규모 액션을 담고 있다. AI 영상의 한계로 지적돼 온 인물의 일관성과 표정 표현도 자연스럽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 장면은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에이크론(AICRON)’만을 활용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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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크론은 프롬프트 작성부터 이미지·영상 생성, 편집까지 하나의 작업 흐름에서 처리하는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다. 150개 이상의 상용 AI 모델을 연동할 수 있으며,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가들의 제작 노하우를 반영한 다양한 영상 제작 기능을 제공한다.
AI 영상 제작은 영화 ‘1947 보스톤’, ‘스윙키즈’, ‘감기’ 등의 시각특수효과(VFX) 슈퍼바이저를 맡았던 류재환 모피어스 스튜디오 부대표가 총괄했다. 그는 기획부터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편집까지 전 과정을 에이크론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류 부대표는 “몇 초짜리 시각특수효과(VFX) 장면을 AI로 대체한 수준이 아니라,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장면 전체를 AI로 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며 “AI는 좋은 기획과 스토리를 가진 창작자에게 새로운 제작 도구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장면을 실사로 촬영하려면 대규모 야외 촬영과 폭파 특수효과,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 작업 등에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된다. 제작진은 캐릭터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AI 제작 방식을 선택했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김부장’ 프로젝트를 통해 상업 콘텐츠 제작에 활용 가능한 AI 제작 체계를 검증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크론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장’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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