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의뢰 설문조사…"교사의 정당한 시민교육 보호해야"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파문으로 학생들의 혐오·차별 표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 시민교육 강화를 바라는 국민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9일 서울 영등포구 교사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 교사노조 정책연구원 의뢰로 지난 4월 17∼22일 국민 5천명(만 16세 이상∼70세 미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0%는 현재 학교 내 시민교육 수준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학교 시민교육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학교 내 민주시민교육에 긍정적 의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83.7%는 학교 내 시민교육에 동의한다고 밝혔고 82.4%는 현실 정치 쟁점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교육이 학생에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현실 정치의 쟁점과 사회적 문제를 주로 어디에서 배워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학교가 66.4%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14.6%, TV가 6.3%, 온라인(유튜브·SNS 등)이 5.6%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7%는 '배울 필요 없음'을 선택했다.
아울러 교사가 수업에서 현실 정치의 쟁점과 사회적 문제를 교육 소재로 다루는 것에 대한 문항에는 찬성 및 적극 찬성이 67.4%를 기록했다.
반대 및 적극 반대(20.8%)의 3배가 넘는다.
다만 응답자들은 교사의 정치적 편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 정치 쟁점과 사회 문제 수업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응답자의 63.6%가 '교사의 정치적 편향에 따른 왜곡된 시각 주입'을 꼽았다.
그다음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로 학교 내 갈등·혼란 우려'가 16.2%로 많았다.
교사노조 정책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학교 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형성됐지만 교육 활동이 정치 편향 민원,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모호한 해석, 교사 보호 장치의 부재 등으로 위축된다며 "교사가 시민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교육부, 교육청이 정당한 학교 시민교육을 보호해야 한다며 "교육과정에 근거한 수업, 혐오 표현과 왜곡된 정보 등에 대한 생활지도와 시민교육이 부당하게 정치 편향으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공식적인 보호 기준과 대응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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