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고효율 앞세워 상업용 세탁가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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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고효율 앞세워 상업용 세탁가전 시장 공략

아주경제 2026-07-09 10:5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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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대용량 상업용 세탁·건조기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을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사진은 호텔에 설치된 LG 프로페셔널의 적용 예시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가 대용량 상업용 세탁·건조기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을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사진은 호텔에 설치된 'LG 프로페셔널'의 적용 예시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고효율 기술을 앞세운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을 출시하며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학교 기숙사와 주거단지 빨래방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호텔·병원·요양시설 등으로 넓혀 가전 B2B 사업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을 순차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LG 프로페셔널은 30·25·20㎏ 세탁기와 30·25㎏ 건조기, 세탁과 건조를 한 대에서 수행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콤보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사업장 규모와 세탁물 처리량 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20㎏ 미만의 상업용 세탁가전을 학교 기숙사와 주거단지 빨래방 등에 공급하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북미·중동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대용량 제품군 출시를 계기로 호텔과 병원, 요양시설 등 대규모 세탁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까지 고객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공략 지역으로 유럽을 택했다. 관광 산업이 발달한 데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호텔과 의료·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카이퀘스트는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이 2032년 약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AI와 에너지 효율을 내세웠다. LG 프로페셔널은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세탁물의 무게를 분석하고 물 사용량과 건조 조건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대량의 세탁물을 반복 처리하는 사업장의 운영 특성을 고려해 세탁 시간뿐 아니라 물과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탁기는 최대 1100rpm의 고속 탈수를 지원한다. 세탁조가 1분에 최대 1100회 회전해 세탁 후 남아 있는 수분을 줄이고 이후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고속 회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다이내믹 볼 코어 시스템'도 적용했다. 자이로 센서가 드럼 내부의 불균형을 감지한 뒤 이를 자동으로 보정해 부품 마모를 줄이고 장비 내구성을 높인다.

건조기와 일체형 세탁건조기에는 저온 제습 방식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냉매 순환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고온의 열을 직접 가하는 히터 방식보다 전력 소비와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비용과 의류 관리 효율이 사업장 수익성에 직결되는 B2B 고객의 수요를 겨냥했다. 

설치 편의성도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요소다. 히트펌프 방식은 외부로 열기를 배출하는 별도의 덕트가 필요하지 않아 벽을 뚫는 타공 공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건물 구조 변경이 쉽지 않은 유럽의 노후 건축물이나 임대형 상업 공간에도 상대적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제품 판매를 넘어 설치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상업용 세탁 운영 관리 플랫폼 '런드리크루'를 통해 원격 관리·제어와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기능 등을 제공한다. 호텔이나 병원처럼 여러 대의 세탁 장비를 동시에 운영하는 고객은 개별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는 가전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품과 소프트웨어, 유지관리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LG전자의 B2B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경기 변동과 소비 심리에 민감한 소비자용 가전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규모 고객과의 장기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AI와 고효율 기술, 통합 관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세탁 사업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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