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보다 신뢰를 먼저 짓는 부동산 산업의 잔다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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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보다 신뢰를 먼저 짓는 부동산 산업의 잔다르크

이슈메이커 2026-07-09 10:4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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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거래보다 신뢰를 먼저 짓는 부동산 산업의 잔다르크

-두 여성 CEO가 만든 부클만의 성장 공식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온도를 더하다

부동산은 단순히 건물을 사고파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사업 방향이 바뀌고 삶의 무대가 옮겨지며 미래의 가치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택의 과정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큰 자산이 움직이는 만큼 정확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은 물론 사람 사이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클 부동산중개법인 최햇님 대표와 임서연 대표는 이 치열한 시장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고객을 만나고 있다. 밝은 에너지와 친절한 소통으로 문을 열고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결과를 완성하는 것. 두 여성 CEO가 만들어가는 부클의 이야기는 부동산도 결국 사람의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 같은 방향을 바라보다
최햇님 대표와 임서연 대표의 출발선은 부동산이 아니었다. 최 대표는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고 방송국 예능 PD로 활동하며 사람과 콘텐츠, 그리고 이야기를 다루는 일을 해왔다. 임 대표는 기업의 법인 자금을 관리하며 숫자와 리스크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얼핏 보면 부동산과는 거리가 있는 이력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부동산 현장에 들어선 뒤 오히려 그 경험들이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사람의 마음과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강했고 임 대표는 거래 구조와 숫자 속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데 능했다. 이전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공통점은 두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줬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책임감을 함께 이해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동업을 만류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1+1=2가 아닌 그 이상이라는 확신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의 전문성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끊임없이 배움을 얻고 있으며, 진심 어린 존경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시작된 부클은 단순한 동업의 결과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만든 선택이었다.
  두 사람이 부클 부동산 중개법인을 설립하면서 처음부터 내세운 원칙은 확고했다. 고객을 계약으로만 만나지 말자는 것이었다. 부동산 시장에는 좋은 매물을 소개하는 회사가 많으나 고객의 상황과 목적을 끝까지 고민해주는 곳은 많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담을 시작하면 매물 이야기보다 고객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 왜 이 공간이 필요한지 앞으로 어떤 방향을 꿈꾸고 있는지부터 묻는다. 때로는 고객이 마음에 드는 건물을 오히려 말리는 경우도 있다. 수수료보다 고객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대표는 “요즘은 정보도 많고 AI도 발달해 누구나 건물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지만, 고객이 자신의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며 “결국 시장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실력이 아니라 신뢰”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일까.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선택이 있다면 이를 숨기지 않는다. 당장의 수수료보다 한 번 쌓인 신뢰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중개사의 기준은 고객이 듣고 싶은 말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선택이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이런 태도는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졌다. 계약이 끝난 뒤에도 다시 연락을 주는 고객이 늘어났으며 가족과 지인을 소개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고객이 “대표님 믿고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할 때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두 사람. 결국 부클이 지금까지 쌓아온 가장 큰 자산은 화려한 실적이 아니라 사람들의 신뢰였다.

 

거래보다 관계를 남기는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기준
현재 부클 부동산 중개법인은 상업용 부동산 매매와 임대차, 사옥 이전, 투자 자문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수행 능력은 부클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글로벌 광학·계측 분야 기업의 한국·일본·독일 법인 통합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사옥 이전과 업무시설 임차 업무를 수행했다. 여러 국가의 조직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단순한 중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입지 선정부터 계약 조건 검토, 향후 운영 방향까지 세밀한 조율이 필요했다. 두 대표는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직접 챙기며 고객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그 결과 기업은 안정적으로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옥 이전과 수익형 빌딩 투자 자문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두 대표는 화려한 거래 실적을 앞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거래가 끝난 뒤 고객에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고객이 다시 찾아오고 주변 사람을 소개해주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신뢰가 증명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결국 부클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건물을 거래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고객 곁에 남아 있느냐에 있다.
  인터뷰 내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 대표가 가진 밝은 에너지였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냉정하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두 사람은 그 안에서도 자신들만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객을 편안하게 맞이하고 먼저 웃으며 대화를 시작하지만 중요한 의사결정 앞에서는 누구보다 꼼꼼해진다. 고객이 놓친 위험 요소는 없는지,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없는지 끝까지 확인한다. 임 대표는 숫자가 보여주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최 대표는 결국 사람과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서로 다른 시선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의 결론은 늘 같은 곳을 향한다.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그래서 부클은 거래를 서두르지 않는다. 고객의 상황과 목표를 충분히 이해한 뒤 가장 적합한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앞으로 두 대표는 부클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규모보다 신뢰로 기억되는 회사, 실적보다 사람이 기억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곳. 그것이 최햇님 대표와 임서연 대표가 꿈꾸는 부클의 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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