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북극항로를 둘러싼 국제 정세 변화와 공급망 재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가 8일, 부산항을 친환경 북극항로의 거점으로 삼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제3회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을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제2회 포럼의 연장선에서 부산항을 ‘친환경 북극항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극지연구소(KOP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공동 주최했으며,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 첫 순서에서 정성엽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박사는 친환경 쇄빙컨테이너선을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선종으로 제시했다. 그는 관련 설계기술 확보와 국제 규제·표준화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연구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사업 성과를 토대로 국내 조선·해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주형민 극지연구소 단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극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성능과 차별화 기술 요소를 짚고, 연구선 활용을 통해 극지 연구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구자림 부산항만공사 단장이 ‘부산항 친환경 북극항로 추진 전략’의 5가지 축을 소개했다. 북극항로 대응 허브 항만 인프라 조성, 친환경 항만 전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 북극권 글로벌 파트너십 구성, 북극항로와 연계된 해양수도권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전략은 앞으로 4개 기관과 해양수산부가 함께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북극항로의 역할을 짚고, 상용화에 대비한 기술 경쟁력 확보, 정책적 지원, 국제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LX판토스 성경제 해운마케팅팀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북극항로가 기존 해상·항공운송을 보완하는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친환경과 안전에 기반한 북극항로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서 부산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오늘 논의된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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