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94.5%가 동반질환 보유 …중증 악화 가능성도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모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COPD 환자 2천47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이 질병 악화와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COPD 환자는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에서도 분석 대상 환자의 94.5%가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동반질환 가운데서는 심혈관질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을 앓는 COPD 환자는 1년 안에 중증 악화 위험이 각 1.54배와 1.47배 더 높았다.
또한 동반질환 부담을 정량화한 COTE지수가 높은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의료비가 1.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관상동맥질환·허혈성 뇌졸중·심부전이 있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COPD 환자를 관리할 때 폐 기능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 과장은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급성 악화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장기 추적자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COPD 환자의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예측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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