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올인원 솔루션 '파인호스트'를 운영하는 바카티오가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 기능을 자사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에 정식 적용했다. 회사 측은 국내 PMS 업계에서 자연어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운영 기능으로 상용화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복잡한 메뉴를 직접 찾아 들어가는 방식 대신, 채팅창에 평소 대화하듯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예약 조회부터 객실 재고 관리, 요금 변경, 예약 일정 수정까지 숙박 운영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자연어 명령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주 예약 보여줘", "다음 주말 객실 요금 올려줘", "12일 예약을 14일로 변경해줘"와 같은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명령을 해석해 작업을 실행한다. 변경된 정보는 파인호스트 PMS뿐 아니라 네이버와 아고다 등 연동된 OTA(온라인 여행사) 채널에도 함께 반영된다.
국내 숙박업 시장에서는 펜션과 민박, 게스트하우스를 직접 운영하는 중장년층 비중이 적지 않다. 기존 PMS는 객실 관리, 요금 정책, 판매 채널 연동 등 여러 기능을 각각 익혀야 하는 만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운영자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지적돼 왔다.
바카티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체를 '대화' 중심으로 바꾸는 방식을 선택했다. 별도의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아도 평소 말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숙박업 운영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파인호스트는 객실 재고와 요금 관리, OTA 연동, 정산 및 운영 통계 등을 제공하는 숙박업 PMS다. 운영사인 바카티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5 AI 챔피언 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후속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AI 에이전트 역시 해당 연구개발 과정에서 공개된 성과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숙박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도메인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AI 인터페이스 형태로 구현하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바카티오가 특허를 보유한 중소형 숙박업 특화 다이나믹 프라이싱 기술과의 연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예약 수요와 시장 상황에 맞춰 객실 요금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가 결합되면서 운영자가 직접 가격을 수정하거나 예약을 관리해야 하는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경쟁력은 현장 운영 환경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명령을 이해하고 복잡한 예외 상황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하는지에 달려 있다. 숙박업은 예약 변경과 환불, OTA별 정책 차이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실제 운영 과정에서 기능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현준 바카티오 대표는 "좋은 PMS가 있어도 어렵다는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거나 도입 후에도 사용법을 익히는 데 부담을 느끼는 운영자가 많았다"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말하듯 숙소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바카티오는 앞으로 호스트의 운영 패턴을 AI가 학습해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바카티오는 2022년 법인 설립 이후 누적 6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숙박 운영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국내 여행·숙박 산업의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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