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앞두고 산 이동식 에어컨...제품 따라 냉방 성능 '확'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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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앞두고 산 이동식 에어컨...제품 따라 냉방 성능 '확' 갈렸다

소비자경제신문 2026-07-09 09:4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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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설치 및 사용 시 주의사항. (소비자원 제공)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 설치 및 사용 시 주의사항. (소비자원 제공)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이동식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제품별 냉방 성능과 사용 편의성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5~8평형) 6개 제품을 대상으로 냉방성능과 에너지비용,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은 냉방 성능 개선을 위한 단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냉방 속도와 온도 유지 성능, 소음, 에너지 효율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 구매 전 성능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냉방 성능, LG전자 가장 우수...일부 제품은 24℃ 도달 못해

실내온도 35℃ 환경에서 설정온도 24℃까지 낮추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LG전자(PQ08FDWBS) 제품이 약 26분으로 가장 빠른 냉방 성능을 보였다.

이파람(EPA-MH10W) 제품도 약 36분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제품은 장시간 운전 후에도 실내온도를 24℃까지 낮추지 못했다.

시험 결과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창문 틈새 단열재였다.

LG전자 제품을 제외한 5개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아주는 단열재가 충분하지 않아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단열재를 추가 보강한 뒤 다시 시험한 결과 대부분 제품의 냉방 시간이 단축됐으며, 이파람 제품은 약 5분가량 더 빨리 목표 온도에 도달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파람과 롯데하이마트, 보국전자, 웰템, 한일전기 등 5개 업체에 기존 구매 고객과 향후 출고 제품을 대상으로 단열재와 창문 열림방지장치 등을 무상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소음은 벽걸이형보다 커...에너지 효율은 1등급 제품이 강점

설정온도 24℃, 강풍 기준으로 측정한 평균 소음은 53dB(A)로 같은 면적의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약 9dB(A) 높은 수준이었다.

제품 가운데서는 LG전자 제품이 46dB(A)로 가장 조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효율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 평가한 결과 LG전자와 이파람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냉방능력 대비 월간 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성과 환경성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전체 제품의 월간 에너지 비용은 약 3만8천~4만2천 원 수준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표시 오류도 확인...소비자원 개선 권고

일부 제품은 표시 정보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럭스 제품은 실제 냉방면적이 23㎡(7평)임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26㎡(8평) 제품으로 표시해 판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표시를 수정했다고 회신했다.

LG전자 역시 에너지소비효율 라벨의 CO₂ 배출량 표시와 'AI 건조' 기능 명칭에 대해 개선 권고를 받았다.

LG전자는 홈페이지와 사용자 설명서를 수정하고 'AI 건조' 명칭을 '맞춤 건조'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매 전 성능과 설치환경 함께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할 때 단순히 냉방면적만 볼 것이 아니라 냉방성능과 소음, 에너지 효율은 물론 창문 틈새 단열재 제공 여부와 설치환경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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