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10피안타 5실점.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러클린은 지난 8일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초와 3회 초 우익수 김성윤의 강한 어깨로 두 차례 보살 도움을 얻었지만, 4회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난 뒤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후에 3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는 2사 후 4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뺏겼다. 한 템포 느린 투수 교체로 기회를 더 얻었지만, 스스로 위기를 끊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오러클린은 이날 88개(스트라이크 5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다.
오러클린에게 이날 경기는 KBO리그 생존이 걸린 상당히 중요한 등판이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 7일 외국인 투수 교체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3~4명의 후보를 보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국 무대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아리엘 후라도는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점 3.11로 건재함을 보여줘, 이는 오러클린의 교체를 염두에 둔 얘기였다.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로 3월 중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러클린은 두 차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시즌 성적은 17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이다. 다만 오는 16일 계약 만료를 앞둔 가운데 지난달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9로 흔들렸다.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8일 경기 전에 "어제 후반에 추가점을 뽑아 불펜 소모가 적었다"며 "오늘 오러클린의 초반 구위를 확인한 뒤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으면 빠른 타이밍에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러클린은 8일 경기에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더욱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올스타 휴식기, 삼성은 외국인 투수 교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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