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AI 전략 방향을 밝혔다.
노 사장은 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AI의 다음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기술 혁신은 가장 강력한 발명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이 일상에 닿는 순간 시작된다고 밝혔다.
전기가 가정의 스위치를 통해, 인터넷이 브라우저를 통해, 모바일폰이 앱 생태계를 통해 일상을 바꾼 것처럼 AI도 같은 흐름을 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AI의 다음 장은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이 지능이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의 손에 닿는가라는 질문 위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더 이상 질문에 답하는 존재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일수록 사용자를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더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라며 “가장 좋은 경험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이해의 기반으로 다양한 갤럭시 기기 접점을 제시했다.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사용자 곁에 있고, 태블릿은 창작과 학습의 공간이 되며, 워치는 수면과 심박 같은 생체 신호를 읽는다.
TV와 연결된 홈은 생활 공간의 맥락을 더한다. 폴더블과 스마트 글래스 같은 새로운 폼팩터는 AI가 사용자와 만나는 접점을 더 넓히는 역할을 한다.
노 사장은 여러 기기가 함께 연결될 때 한 사람의 일상을 더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갤럭시 AI가 스마트폰 단일 기기를 넘어 웨어러블, 스마트홈, 차세대 폼팩터로 확장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개방형 생태계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개방은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고, 그 혁신이 더 빨리 사람들에게 닿게 한다”며 개방을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원칙으로 삼아 왔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신뢰도 강조됐다.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할수록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AI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삼성 녹스와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핵심 기반으로 제시했다. 삼성 녹스는 각각의 갤럭시 기기뿐 아니라 기기 사이의 연결까지 보호하고, 퍼스널 데이터 엔진은 개인 데이터를 기기 안에 머물게 하면서 맞춤형 AI 경험을 구현한다.
노 사장은 AI 경험을 담는 기기의 형태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용자를 도울수록, 유연하게 접히고 펼쳐지는 화면이 가능성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그는 폴더블에 대해 “접으면 손안에 들어오고 펼치면 더 넓은 무대가 되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을 세대를 거듭하며 더 얇고 가볍고 단단하며 몰입감 있게 다듬어 왔다고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달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Z 폴드8을 비롯한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이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화면과 AI 경험을 결합한 폴더블 전략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모바일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반 건강관리 경험도 주요 축으로 언급됐다. 노 사장은 워치가 수면과 회복, 신체 신호를 읽어 더 나은 하루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갤럭시 언팩에서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과 더 많은 파트너가 함께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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