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잠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45억 달러(약 6조 8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체 의약품 수출액(52억 달러)의 무려 86.5%를 차지하며, 국내 의약품 수출 성장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몸집을 불린 결과다.
월간·분기별 기록 경신…유럽·북미 등 163개국 영토 확장
올해 상반기에는 1분기(20억 달러, 전년比 11.1%↑)와 2분기(25억 달러, 전년比 15.3%↑)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월별로도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1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이 수출되는 국가는 전 세계 163개국으로 확대됐다. 1위는 스위스:로 7억 7,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67.4% 급증)이며, 2위는 미국( 6억 1,000만 달러), 3위는 헝가리(6억 달러)로 나타났다.
스위스 수출이 급증한 것은 스위스 소재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80%)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수출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제별로는 항체의약품 등이 포함된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체 수출의 88%인 3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성장을 주도했다.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항독소 제제 역시 전년 대비 47.4% 증가한 2억 8,000만 달러로 미국, 중국 및 동남아(베트남·태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우상향 지속…'K-바이오' 영토 더 넓어진다
전문가들과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수요 지속: 글로벌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와 탄탄한 제조 경쟁력을 갖춘 국내 CDMO 기업들의 추가 수주가 하반기 매출로 본격 가시화될 예정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지원 사격: 지난해 말 제정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CDMO 기업들이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도 수출 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국제적 신뢰도 제고: 식약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인증을 추진해 품질 신뢰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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