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평양에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 김한규 지음.
북한을 '관광'이라는 렌즈로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 관광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다. 자신의 연구 논문과 정책 분석의 핵심 내용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냈다.
저자는 관광이 북한의 변화를 읽어내기에 매우 유효한 지표라고 설명한다.
외래 관광객을 언제 받아들이는지, 어느 국가에 먼저 문을 여는지, 어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지 등은 북한의 대외 인식과 내부 정책 방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북한 관광의 역사와 흐름을 북·중, 북·러 관계 등 국제관계와 연관 지어 설명하면서 관광이 단순한 민간 교류를 넘어 외교적 신호이자 경제 협력의 바로미터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소명출판. 218쪽.
▲ 주기율표 = DK '주기율표' 편집위원회 지음. 이경아 옮김. 이정모 감수.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가 발견하고 분리하고 합성해온 118가지 원소의 역사를 발견 순서에 따라 살펴보는 영국 출판 명가 돌링 킨더슬리(DK)의 비주얼 과학 대백과사전이다.
책은 원소의 기원과 존재 비율, 화학 결합, 방사성 붕괴 등 주기율표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을 먼저 살펴본다. 또 선사시대부터 알려졌던 탄소, 구리, 납 같은 원소와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며 새롭게 분리된 원소, 입자 가속기와 핵반응으로 탄생한 인공 원소도 다룬다.
각각 원소의 원자 번호와 기호는 물론 발견 과정, 원자 구조, 물리적·화학적 성질, 산업적 쓰임, 인체와 문명에 미치는 영향까지 정리돼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협업해 선정한 고화질 근접 사진과 정교한 도판, 인포그래픽이 원자의 구조와 물질의 성질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사이언스북스. 288쪽.
▲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 김수량 지음.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신종 '팀미션 피싱' 범죄 조직에 속아 7시간 만에 2천830만원을 사기당한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무심코 클릭한 부업 권유 댓글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일상을 파괴하고 지옥으로 몰아넣었는지 그 과정을 그대로 밝히고, 사기 범죄 집단이 사람의 심리를 어떻게 조종하고 이성을 마비시키는지 말한다.
사기범들은 처음에는 소액의 상품 주문 뒤 간단한 후기 작성 업무를 하면 구매 금액과 수당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다수의 바람잡이가 속해 있는 4인1조 '팀미션' 채팅방으로 유도해 고가의 제품 결제를 유도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환급을 미루면서 환급을 위한 '가상계좌 개설 비용' 등의 명목으로 끊임없이 추가 입금을 강요했다.
저자는 "막상 사기를 당하고 보니 누구나 당할 수 있는 것이 보이스피싱"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처럼 사기를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사기를 당한 이후 절망과 자책 속에서 가족의 위로를 통해 다시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도 담았다.
프롬북스. 240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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