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위 돌풍 페리, 프랑스오픈 챔프 츠베레프와 윔블던 4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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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위 돌풍 페리, 프랑스오픈 챔프 츠베레프와 윔블던 4강 격돌

연합뉴스 2026-07-09 09:0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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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은 코스튜크-노스코바 결승행 다퉈

승리 확정하고서 드러눕는 페리 승리 확정하고서 드러눕는 페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영국의 세계 114위 와일드카드 아서 페리가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페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0위·이탈리아)를 2시간 14분 만에 3-0(6-4 7-6<7-4> 6-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페리는 2001년 대회 우승자 고란 이바니세비치(당시 125위·세르비아) 이후 25년 만에 와일드카드 참가자로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본선 1, 2회전에서는 4세트, 3회전과 16강전에서는 5세트까지 갔던 페리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코볼리를 상대로 외려 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더니 승리까지 따냈다.

기뻐하는 페리 기뻐하는 페리

[로이터=연합뉴스]

어릴 적 올잉글랜드클럽에서 5분 거리에 살았던 '진짜 홈 코트' 선수인 페리를 향한 영국 팬들의 응원은 대단했다.

1세트를 따낸 뒤 기립박수를 받았고,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자마자 터진 환호성은 같은 시각 츠베레프-테일러 프리츠(7위·미국) 경기가 진행되던 1번 코트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커밀라 영국 왕비가 관중석을 찾아 페리를 응원했고, 경기에 앞서서는 그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윔블던 경기장 찾은 커밀라 왕비 윔블던 경기장 찾은 커밀라 왕비

[로이터=연합뉴스]

승리를 확정하고서 기쁨에 겨워 코트에 드러누운 페리는 "매 경기 좋아지고 있다. 믿을 수 없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남자 단식 결승이 펼쳐지는 12일은 페리의 24번째 생일이다.

츠베레프는 프리츠를 3-0(6-4 6-4 6-2)로 완파하고 처음으로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프리츠 상대로 최근 7연패를 포함해 5승 10패의 열세를 보였던 츠베레프는 "프랑스오픈 우승 경험이 도움이 됐다"면서 "잔디에 맞춰 경기를 조금 바꿨는데 잘 통하고 있다"고 승인을 짚었다.

츠베레프의 포핸드 츠베레프의 포핸드

[EPA=연합뉴스]

프리츠는 1세트 3번째 게임에서 찾아온 오른쪽 무릎 통증 탓에 고전했다면서도 "츠베레프의 경기력을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다. 결과가 달랐을 거라는 말도 아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츠베레프는 보리스 베커, 미하엘 슈티히에 이어 오픈 시대 독일 남자 선수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오른 3번째 선수가 됐다.

츠베레프와 페리가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준결승전을 펼친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르타 코스튜크(13위·우크라이나)가 자스민 파올리니(17위·이탈리아)를 2-0(6-3 6-2)으로 물리치고 처음으로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준결승행 확정한 코스튜크 준결승행 확정한 코스튜크

[EPA=연합뉴스]

코스튜크는 최근 22경기에서 21승 1패의 상승세를 보인다. 1패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5위·러시아)에게 당한 것이다.

엘리서 메르턴스(27위·벨기에)를 2-0(6-3 7-5)로 꺾고 올라온 린다 노스코바(12위·체코)가 코스튜크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노스코바 역시 윔블던 4강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코스튜크와 노스코바는 올해 마드리드오픈 8강전에서 한 번 맞붙었다. 당시 코스튜크가 2-0으로 이겼다.

여자 단식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카롤리나 무호바(9위·체코)와 코코 고프(7위·미국)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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