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CC가 스마트팩토리 기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KCC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 위치한 클렌체 전시장에서 공간제작소와 모듈러 주거 분야의 자재·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KCC 판촉·마케팅 조공훈 상무, 내외장재 사업부장 류해완 상무와 공간제작소 박정진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KCC의 건축자재 및 내화 인정 기술력과 공간제작소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모듈러 설계·생산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구조, 자재, 내화 성능, 생산성 등을 공동 검토해 표준화 가능한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KCC는 모듈러 구조에 적합한 자재 공급을 비롯한 내화·성능 관련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고, 공간제작소는 설계·디자인,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 프로젝트 수행 등 모듈러 주택의 개발과 제작을 맡는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양사는 모듈러 주거의 표준 모델과 구조를 공동으로 연구·검토하고, 다양한 주거 및 생활시설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 이후에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실행 계획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자재 적용성, 구조 성능, 생산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실제 적용 가능한 모듈러 모델을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체와 마감 공정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건축 시스템이다. 기존 현장 중심 시공 방식과 비교해 공기 단축, 품질 균일화, 시공 효율성 확보 등의 장점이 있어 미래 주거산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주택 공급 방식 다변화와 건설 현장의 생산성 제고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미래 주거산업 핵심 분야로 떠오른 모듈러 주택시장 대응
건축자재·내화 성능 기술과 모듈러 설계·생산 역량 결합
자재·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 중심으로 단계적 모델 구체화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듈러 건축시장은 2025년 한화 약 164조원에서 2030년 약 2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5.4%로 예상된다.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은 아직 공공주택과 일부 특수 목적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초기 성장 단계지만,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브이엠알(VMR, Verified Market Reports)은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이 2025년 약 1조1000억원에서 2033년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 그룹(IMARC Group)도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 전체 규모가 2025년 약 2조7000억원에서 2034년 약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LH도 OSC 기반 공공주택 확대 정책을 추진하며 시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정부는 모듈러 주택 고층화·단지화를 위한 250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매년 3000호 규모의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를 통해 시장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H 역시 ‘2030 LH OSC 주택 로드맵’을 통해 2023~2025년 연 1000호 수준이던 모듈러·PC 주택 발주를 2026~2029년 연 3000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CC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주거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미래형 건축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KCC가 보유한 건축자재와 내화·성능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공간제작소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모듈러 주거 모델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제작소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설계, 생산, 시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는 분야인 만큼 자재와 성능 기술의 뒷받침이 중요하다”며 “KCC의 자재 및 성능 기술과 공간제작소의 모듈러 기술을 결합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미래형 모듈러 주거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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