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 홈플러스 파산 위기에 MBK 압박 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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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 홈플러스 파산 위기에 MBK 압박 수위 높인다

뉴스락 2026-07-09 07:0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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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홈플러스 전경. [뉴스락DB]
강서 홈플러스 전경. [뉴스락DB]

[뉴스락]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파산 기로에 놓이면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향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홈플러스 사태를 사모펀드식 인수·합병의 부작용으로 공개 지적한 데 이어, 국회 정무위원회도 청문회 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6일 청와대 뉴미디어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홈플러스 파산 위기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의 부도덕한 인수·합병 방식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M&A는 자본시장에 일정하게 필요하지만, 잘못됐을 때의 부작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홈플러스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되면서 위험성이 노출됐고, 그 피해가 이번에 확인됐다”며 금융당국 차원의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정부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 수석은 “홈플러스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확정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책금융 지원 등 정부 개입 여지가 생길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와 납품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도 MBK 책임론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의 책임 소재를 따져 묻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 정무위 간사가 아직 선임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청문회 개최 여부와 증인 채택 등은 향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고액의 차입금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껍데기만 남기고 먹튀하는 약탈적 사모펀드가 불러온 전형적인 민생 참사”라며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 추진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별도 입장문에서도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노동자와 협력업체, 점주, 투자자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MBK가 인수금융 부담과 점포 매각 이후의 임대료 구조 등을 통해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을 키웠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오늘(9일) 중간점검회의를 열고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이 MBK에 대한 추가 투자 중단이나 위탁운용사 자격 재검토, 회수 가능한 투자금 점검 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운영자금 조달이다. 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즉시항고 등을 통해 회생절차 재개 가능성을 살리려면 단기간 내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정치권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제공하기로 한 긴급 운영자금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등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부족분을 약 8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며 MBK와 메리츠가 책임 있는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MBK 측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회생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MBK 측은 회사 차원의 연대보증과 김병주 회장의 개인 부담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자금과 신용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유통기업의 회생 실패를 넘어 사모펀드의 차입매수 구조, 자산 매각 방식, 고용 안정성, 협력업체 보호 문제로 번지고 있다.

청문회가 성사될 경우 홈플러스 경영 악화 과정과 MBK의 경영 책임, 인수금융 구조, 메리츠금융의 채권자 역할,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 관리 체계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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