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방산 협력 기반을 넓힌 데 이어 핵심 광물 공급망과 경제협력, 한반도 정세 공조를 위한 몽골 국빈방문에 나선다.
유럽 안보 협력에서 북방 경제·외교 협력으로 외교 무대를 넓히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관계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를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의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국빈 방문을 진행하며, 우리나라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울란바토르 도착 직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에서는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미래 협력 비전을 담은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에는 양국 관계의 중장기 비전과 함께 수교 40주년을 맞는 2030년까지 인적교류 50만 명 시대를 여는 방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실질 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구리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몽골은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원 개발과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한다. 최근 몽골에서 K-컬처 확산과 함께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민간 교류와 투자 협력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이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몽골 방문 이틀째인 10일에는 독립운동가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한 뒤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뱜바척트 국회의장과 오츠랄 총리를 차례로 접견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전통 축제인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하며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조달기본협정 체결 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안보·방산 분야 외교 성과를 거뒀다. 이번 몽골 방문은 이러한 성과를 자원·경제 협력과 북방 외교로 확장하는 후속 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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