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되더라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몇 척을 공격했고, 우리는 그들을 더 세게 때렸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도 “어젯밤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아마도 오늘 밤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습이 재개되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6∼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과 미국의 7일 대응 공습, 이란의 8일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이 잇따르면서 양측이 진행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그것은 석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더 안전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유가는 지금 낙석처럼 급락하고 있다. 이란과의 교전으로 조금 오를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지금은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 우리가 모든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빼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를 두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1∼2주간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합의하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냥 일을 끝내도록 하자”고 말해 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난 그들이 약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또 다른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그들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도 사라질 수 있다. 난 그들의 최우선 살해 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 지도부를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실무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 5% 목표를 향해 얼마나 진전을 이뤘는지 논의했고, 그들은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 지출 확대가 상당 부분 미국산 무기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회의 개최국인 튀르키예에 대한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 판매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렇게 할지 여부는 아직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내 생각은 ‘보라, 그(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를 도와줬다’고 말하는 쪽”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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