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가전제품이다. 잔고장이 적어 10년 넘게 쓰는 집도 많다. 이사를 하거나 주방 인테리어를 바꿀 때가 아니면 교체 시기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오래된 전자레인지는 성능만 떨어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내부 부품이 닳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 화재나 전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작동 중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거나 내부에서 불꽃이 튄다면 바로 멈춰야 한다. 문을 열었을 때 탄 냄새가 나거나 음식이 예전처럼 데워지지 않는 경우도 그냥 넘기면 안 된다.
문 열었을 때 탄 냄새 난다면 내부 오염부터 확인
전자레인지 안쪽 벽면에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때가 오래 남아 있으면 작동할 때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굳은 오염물이 열을 받으며 타기 때문이다.
먼저 전원을 끈 뒤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 딱딱하게 굳은 찌꺼기는 플라스틱 긁개처럼 표면을 덜 손상시키는 도구로 살살 떼어낸다.
그다음 물을 담은 컵을 넣고 3분가량 돌리면 안에 수증기가 찬다. 이때 찌든 때가 불어나 천으로 닦아내기 쉬워진다.
음식을 데울 때 전용 덮개를 씌우면 국물이나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내부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내부에서 불꽃 튀면 회색 덮개 살펴야
전자레인지 안쪽 옆면이나 윗면에는 회색빛의 얇은 판이 붙어 있다. 보통 ‘마이크로파 유도 덮개’ 또는 ‘웨이브 가이드 커버’라고 부른다.
이 덮개는 전자레인지 안에서 열을 내는 파장이 고르게 퍼지도록 돕고, 안쪽 주요 부품에 음식물이나 기름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준다.
문제는 이 덮개에 기름때가 묻은 채 오래 방치됐을 때다. 오염된 부분이 열을 받아 검게 타면 작동 중 불꽃이 튈 수 있다.
덮개 표면만 더러워졌다면 분리해 닦거나 새 부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덮개 안쪽 금속 부분까지 그을렸다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 이때는 사용을 멈추고 수리나 교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음식이 한쪽만 데워지면 부품 수명 의심
예전보다 데우는 시간이 길어졌거나 음식의 한쪽만 뜨겁게 익는다면 내부 부품이 약해졌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는 마이크로파를 만들어 음식을 데우는 핵심 부품이 있다. 이 부품을 ‘마그네트론’이라고 한다. 오래 사용하면 출력이 약해져 음식이 고르게 데워지지 않는다.
사용한 지 5년에서 7년이 넘은 제품이라면 수리비와 새 제품 가격을 함께 비교해 보는 편이 좋다. 오래된 제품은 부품을 바꿔도 다른 고장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이 꽉 닫히지 않거나 틈이 벌어지는 경우도 위험하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작동 중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