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거의 80경기를 쉰 것 같다. 이제 2경기 잘했다고 해서 너무 들뜨지 않겠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중견수 배정대(31)가 수훈 선수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남긴 말이다.
배정대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주중 홈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배정대의 활약을 앞세워 키움을 7-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전날 투수 맷 사우어 대신 1군에 올라온 배정대는 2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쳤다. 그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233(86타수 20안타) 0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9로 다소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전반기 막판 최원준의 부상 등을 틈타 기회를 얻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배정대는 "오늘 감독님이 (음력) 생신이신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이틀 연속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운을 뗀 후 "안타가 나오는 걸 보니 타격감이 괜찮은 것 같다. 너무 들뜨지 않고 최대한 감을 유지해서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정대는 이날 초반 두 타석에서 키움 선발 배동현 상대로 안타 없이 물러났지만, 5회와 7회 각각 박정훈과 박진형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제 몫을 해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 또한 "배정대가 추가 2타점을 내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배정대는 "첫 두 타석을 (무안타로) 마치고 타격감이 별로여서 실내 타격장으로 들어가 좀 더 연습했다. 그러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다시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걸 그대로 타석에서 실행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정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연속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는 등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해 99경기에서 타율 0.204에 그친 사이 안현민, 최원준, 샘 힐리어드 등이 주전으로 올라서며 예년보다 출전 빈도가 줄어들었다.
배정대는 현 상황을 진중한 태도로 돌아봤다. 그는 "올해 백업으로 시작한 건 지난해 못해서가 아니라, KT에서 5~6년을 뛰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 본다. 최원준이나 힐리어드가 왔다고 해서 제가 밀린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정체성이 흔들린다. 주전을 하다가 (백업이 되면서) 정체성이 흔들린 건 사실이다. 솔직히 어떻게 도움이 돼야 할지 솔직히 잘 몰랐다. 수비적인 부분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배정대는 전북 익산에 있는 2군에서 11일간 머무르며 재조정에 나섰다. 그는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원래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좀 더 초점을 뒀는데, 지금은 중심에 정확하게 맞추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 아직 2경기지만, 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반등 조짐을 보인 배정대의 남은 시즌 목표는 다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하면서 야구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며 "선수는 야구해야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