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만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은 '잠실 빅보이' 이재원(LG 트윈스)이 1위 탈환을 이끌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재원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하루 만에 삼성에 뺏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오는 9일 맞대결서 웃는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치게 된다.
이재원은 염경엽 LG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다. 염 감독은 2023년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을 박병호처럼 4번 타자로 키우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입대를 미뤘던 이재원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이듬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LG 합류 후 역시나 부진했다. 송찬의, 문정빈 등과 경쟁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재원은 점차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6월 초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당시 그의 타율은 타율 0.203였다.
염경엽 감독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이재원을 다시 1군으로 불러올렸다.
이재원은 이날 2-2로 맞선 4회 2사 2루에서 상대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의 직구를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재원은 팀이 5-2로 앞선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대주자와 천성호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LG는 이재원이 만든 찬스에서 추가 2점을 뽑아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잠실 빅보이'로 통하는 이재원은 이날 2루타 2개를 추가하며, 시즌 안타 14개 중 장타 비중이 정확히 50%(2루타 5개, 홈런 2개)가 됐다.
경기 뒤 이재원은 "(시즌 초반) 정신적으로 쫓겼다. 공을 쫓아다니면서 오히려 헤맸다"라며 "타격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연습하면서 조금씩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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