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반기 2년 실거주 기간 종료를 앞둔 서울 강동구의 대장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는 지난달 2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거래가격을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원 수준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해당 평형이 분양했을 때만 해도 2022년 최고가 기준 10억6250만원이었기에 이러한 상승세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 이후 약 4년도 채 되지 않아 14억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소형 평형은 이미 3.3㎡당 1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인 상태다. 전용 39㎡의 경우 지난 5월 1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의 일반분양 최고가는 7억1520만원이었기에 분양가와 비교하면 10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역시 3.3㎡당 1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억30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3.3㎡당 약 9700만원 수준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2022년 당시만 하더라도 13억2040만원이었다. 현재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약 18억원 이상 상승한 셈으로 소형 주택형에서 시작된 신고가 행진이 중소형은 물론 국민평형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중소형 면적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가와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용 84㎡보다 전용 60㎡ 이하 주택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주택형으로 실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 실거주 의무 종료 매물 출회 예정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옛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만2032가구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수준의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다.
분양 당시에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높은 분양가 논란과 미분양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입주 이후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서울에서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5호선과 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 강남 접근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우수한 학군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강동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가격 흐름이 강동권 전체 아파트 시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직 단지 전체의 소유권이전등기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일부 거래가격이 각종 부동산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등기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동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하반기에 2년 실거주 의무를 채운 매물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금도 모든 세대의 소유권이전등기가 완료되지 않았기에 일부 가격이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다음 달이면 관련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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