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도 안 지고 눈치도 안 본다"…국회서 쏟아진 축구협회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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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도 안 지고 눈치도 안 본다"…국회서 쏟아진 축구협회 작심 비판

위키트리 2026-07-08 21: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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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의 운영 구조와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긴급 토론회가 열리면서 축구협회 개혁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행정 운영의 투명성 부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참석자들은 회장 선거 제도와 의사결정 구조를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주최로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이후 대한축구협회 운영 방식과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7.8/뉴스1 /

이날 기조발언에 나선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축구협회의 책임 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해설위원은 "책임을 안 지는 걸 떠나 눈치도 보지 않는다"며 "정몽규 회장 같은 사람이 4선 이상 하는 일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장과 이상기 전 프로축구 선수, 서영길 전 김포FC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축구협회의 운영 방식과 제도 개선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논란과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 행정 투명성 부족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보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정 집행부나 일부 인물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재의 구조를 개선하고 선수와 지도자, 시도축구협회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또 회장 선거 제도의 개선과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 마련,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각종 위원회 운영도 축구협회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로 제시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남긴 대한축구협회(KFA)가 무능과 카르텔, 불공정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1일 대한축구협회 수사를 서울 종로서에서 서울청 광수단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모습. 2026.7.1/뉴스1

감독 선임 논란이 개혁 요구로 이어져

대한축구협회 개혁 요구가 본격적으로 커진 계기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논란이었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운영 방식과 감독 추천 절차를 둘러싸고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이어졌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부 절차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후 축구계 안팎에서는 특정 인물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감독 선임뿐 아니라 각종 위원회 운영과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 감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개혁 요구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으면서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권고를 받았다.

문체부는 협회의 조직 운영과 행정 절차, 일부 위원회 운영 방식 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협회는 일부 규정을 정비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규정 일부를 수정하는 수준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7.8/뉴스1

대한축구협회는 어떤 기관인가

대한축구협회는 국내 축구를 총괄하는 비영리 스포츠 단체다. 국가대표팀 운영을 비롯해 프로·아마추어 축구 지원, 유소년 육성, 심판 관리, 지도자 교육,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업무 등을 담당한다.

또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각급 대표팀 운영, 국제대회 참가, 국내 축구 정책 수립 등 한국 축구의 주요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협회의 의사결정은 국가대표팀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축구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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