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광면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김규동 기자)
'쓰레기 매립장+소각장+음식물처리장'인 포항에코빌리지 조성을 위한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시끌시끌하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에코빌리지 입지 후보지 공모 신청을 마감한 결과, 북구 신광면 흥곡리와 남구 대송면 대각2리 유치위원회에서 신청하자 2026년 12월 최종 입지 선정 목표로 입지선정위 구성에 이어 입지타당성 조사 등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피해지역 주민수용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해당 지역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신광면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순미)는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당수 주민들이 올해 3월과 5월이 돼서야 단순한 지역 시설이 아니라 대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민수용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광면은 단순한 개발 후보지가 아니라고도 했다. 주민대책위는 "신광면은 국보 냉수리 신라비, 보물 청동진솔선예백장, 경북도 기념물 냉수리 고분군. 흥곡리 고분군 등 포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유산이 많다"며 "대규모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로 검토하면서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고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양산 활성단층계의 벽계 분절이 흥곡리 후보지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수와 단층, 분지형 지형, 강풍환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주민설명회와 공론화 절차를 다시 마련할 것 △환경공학 분야와 역사문화환경, 지질?지하수, 기후환경 분야에 대해 검토할 것 △이런 검토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흥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순미 위원장은 "신광의 미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니라 역사화 문화, 자연,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여야 한다"며 "반대 서명한 주민 350명과 함께 신광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오천읍 에코빌리지 비상대책위원회도 9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빌리지 대송면 입지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윤다이 비상대책위 사무국장은 본지로 미리 보내온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항시가 추진 중인 에코빌리지 입지 후보지로 '대송면 대각리'가 거론되고 있다"며 "하지만 산을 하나 사이에 둔 인구 5만7000명의 오천읍이 환경피해를 입게되는 돼도 입지 선정 과정에서 오천읍 주민들이 철저히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혜는 특정지역이 독식하고 피해와 자산 하락은 수천 가구가 밀집한 오천읍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오천읍 주민들은 "실질적 피해지역이 배제된 채 대송면 유치가 확정 고시되면 즉각적인 '입지 결정 고시 처분 취소 소송', '집행정지 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수단 동원과 함께 강력한 물리적인 저항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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