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 여름에는 잠자리에 누워도 한참을 뒤척이는 날이 많다. 에어컨을 켜면 금방 춥고, 끄면 다시 더워져 깊게 잠들기 어렵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용과 늦은 야식, 불규칙한 생활까지 겹치면서 수면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피로가 쌓이고 일상 리듬도 쉽게 무너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약이나 보조제 대신 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수면 습관에 관심이 모인다. 그중 하나가 주방 찬장에 있는 '월계수 잎'을 베개 밑이나 머리맡에 두는 방법이다.
월계수 잎 향이 긴장 완화에 도움
월계수 잎이 수면 보조 식재료로 불리는 이유는 향에 있다. 말린 월계수 잎에서는 은은하고 차분한 향이 난다.
월계수 잎에는 리나롤과 유제놀이라는 향 성분이 들어 있다. 리나롤은 라벤더와 바질에도 들어 있는 성분으로, 향기 요법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향으로 자주 언급된다. 유제놀 역시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향이 잠들기 전 침실에 약하게 퍼지면 숨을 고르고 몸을 쉬는 상태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향이 강한 방향제와 달리 음식 재료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향이라 인위적인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비교적 부담이 적다.
수면 효과보다 ‘잠들기 전 습관’에 가까워
다만 월계수 잎을 베개 밑에 둔다고 해서 수면의 질이 바로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월계수 잎 자체가 불면증을 치료하거나 잠을 강제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을 약효보다는 잠들기 전 반복하는 습관으로 본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월계수 잎을 두고 조명을 낮추고 몸을 쉬게 하면, 뇌가 자연스럽게 잠잘 시간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향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말린 잎 한 장만 쓰고, 베개 바로 밑보다 머리맡 주변에 두는 방식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향에 예민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상추·바나나·우유도 잠들기 전 부담 적은 식재료
주방에서 찾을 수 있는 수면 보조 식재료는 월계수 잎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추에는 잠자는 리듬과 관련 있는 멜라토닌이 들어 있다. 또 상추의 쌉싸래한 맛을 내는 성분은 몸을 차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바나나와 우유도 잠들기 전 부담이 적은 식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두 식품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몸 안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물질을 만드는 데 쓰인다.
견과류에 든 마그네슘은 긴장한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백질도 들어 있어 밤사이 허기가 느껴져 잠에서 깨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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