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상회담서 전쟁 종식·北포로 문제 논의…한국 송환 협의 진전 주목
1억달러 규모 포괄적 지원 설명…李대통령 "국제사회 재건노력 동참"
(앙카라=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앙카라 현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상당의 포괄적 지원 계획을 공식화했음을 설명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복구와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 성과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인 지원 약속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전쟁의 조속한 종식 및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하 외교장관 역시 지난달 3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포로 개인의 의사와 국제인도법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공감을 표한 바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귀순 의사가 있는 만큼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 이외 다른 나라 포로의 처분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등 상황의 복잡성 때문에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외교 장관에 이어 이날 양국 정상도 '포로 자유의사 존중'을 원칙으로 확인한 만큼, 향후 송환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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