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명아 나랑 싸우자’ 팻말 논란…여야 “야당 리더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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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재명아 나랑 싸우자’ 팻말 논란…여야 “야당 리더 맞나”

경기일보 2026-07-08 19:5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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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재명아 나랑 싸우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호칭을 생략한 채 도발적인 문구의 팻말을 든 것을 두고 ‘예의를 상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인 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했다. 흰색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로 신원을 가린 장 대표는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문구가 기재된 손팻말과 태극기를 든 채 현장에 머물렀다.

 

장 대표가 지참한 문구 속 ‘고등학생’이라는 표현은 지난달 말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내용의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배재고 논란의 확산 배경에 대통령실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학원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언급도 남기지 않은 상태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도 이 대통령을 붉은 악마에 비유한 피켓을 지닌 채 시위에 나서는 등 올림픽공원 일대를 지속해서 방문하고 있다.

 

이 같은 직설적 어조는 이전부터 정치권 안팎에서 구설에 올랐다. 장 대표는 과거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의 직함을 배제한 반말 형태의 언사를 표출해 지탄을 받았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치러진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지금도 이재명 밥친구 위철환이 선관위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도 그는 “이재명이 억울한 피해자면 N번방 조주빈도, 마약왕 박왕열도 억울하다 할 판”이라는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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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개표소 봉쇄 시위’에 나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행정부 수반을 향한 비판의 권리는 보장되나 최고 헌법기관이자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영예와 예우는 준수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아무리 막말이 왔다 갔다 하더라도 최소한 국가 원수,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지키는 게 원칙”이라며 “현직 대통령을 제1야당 대표가 이따위 짓을 하면 우리 공권력도 어떤 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박 의원이 장 대표 관련 의견을 묻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상실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법무부에서도 필요하다면 법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부 윤인구입니다’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명예를 계속 실추시키고 있다. 가고 싶으면 당당하게 마스크 벗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당당하게 하는 게 좋겠다”며 “장 대표가 대표직에서 빨리 물러나고 자유인으로서 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 또한 지난 7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를 통해 “혼자서만 (시위현장을 방문) 하는 게 어떻게 리더인가”라며 “리더라면 110명 의원을 다 같이 움직이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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