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도입이면 뭐하나…경기도 실시간 인파 관리 시스템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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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도입이면 뭐하나…경기도 실시간 인파 관리 시스템 ‘총체적 난국’

경기일보 2026-07-08 17:5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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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는 실시간 인파정보공유시스템 홈페이지 상에 인파 밀집 집중 지역으로 골프장, 주류 판매점 등이 등록돼 있다. 실시간 인파정보공유시스템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는 실시간 인파정보공유시스템 홈페이지 상에 인파 밀집 집중 지역으로 골프장, 주류 판매점 등이 등록돼 있다. 실시간 인파정보공유시스템

 

경기도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고자 전국 최초로 ‘실시간 인파 정보 공유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정작 재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혹은 우려 시 즉각 출동해야 할 소방 당국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시스템상 집중 관리 지역에 인파 밀집지역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골프장과 주류 매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 시스템 운영 구조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해 기존 ‘경기도 소비패턴 조사 시스템’에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실시간 인파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시·군이 지정한 집중 관리 지역 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분석해 기준치 이상 인파가 몰리면 도 재난상황실과 지자체, 경찰·소방 등에 경보 문자를 즉시 전파하는 구조다. 이 같은 체계를 구축한 것은 도가 전국 최초다.

 

문제는 사고 위험이 감지됐을 때 가장 먼저 정보를 공유받아야 할 소방 당국이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도의회가 해당 문제를 지적,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정보를 일선 소방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변화가 없는 상태다.

 

도내 31개 시·군 중 동두천, 시흥, 의왕, 이천 등 4곳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정보 공유망에서 아예 빠져 있는 실정이다.

 

경보 문자를 수신할 계정 관리도 부실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 가입자는 169명이지만, 소속이 ‘경찰’로 등록된 109명을 제외한 나머지 60명은 소속이나 신원이 정확하지 않아 문자 발송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각 시군이 등록한 집중 관리 지역들 역시 적정성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시스템상에는 162곳이 등록돼 있는데, 연천군 골프장, 안산시 주류 판매점 등 인파 밀집과 거리가 먼 장소가 더러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은 “도가 전국 최초로 인파 관리 시스템 구축은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도와 시군, 경찰·소방 담당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달 중 경기소방에 협조를 요청해 각 지역 소방서 담당자들이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장려하겠다”며 “집중 관리지역은 각 시군이 선정, 등록하는 구조로 도가 개입하긴 어려우며, 다만 신원 불명 계정을 추려내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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