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은 뒷전으로 미뤄야 했던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전담 기구를 처음으로 만든다. 다만 최근 도가 감액 기조로 추경을 편성하고 있어 관련 예산이 계획대로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만 34세 이하 위기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경기도 청년미래센터(가족돌봄청년)’ 운영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국비 매칭 사업으로 도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센터는 기존 도가 운영해 온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고립·은둔 청년의 심리 정서 회복과 가족 모임·교육을 지원해 온 기존 체계에 가족돌봄청년 지원까지 아우르는 방식이다.
도는 7, 8월 중 경기도미래세대재단과의 위·수탁 계약 체결과 공간 마련, 전담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9월 중 센터를 정식 개소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탁 기간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주요 지원 내용은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 지급, 개인별 자기돌봄계획 수립, 복지·의료·자활 서비스 연계, 가족 모임 운영 등이다. 자기돌봄비는 건강관리나 자기계발, 심리상담 등 청년이 직접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률적인 현금성 복지와는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직은 센터장 1명 아래 가족돌봄지원팀과 고립은둔지원팀으로 구성, 운영될 예정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총사업비는 5억3천여만원에 불과하지만 신임 지사 취임 이후 도 전반에 감액 추경 기조가 뚜렷한 상황이어서 이마저 편성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비가 내려오는 매칭 사업인 만큼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중앙에서 국비가 내려오는 매칭 사업인 만큼 도의회를 설득해 일단 추경에 편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고립·은둔 청년 사업과 가족돌봄청년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연결된 체계 안에서 빈틈없이 끌어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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