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 실탄' 장전한 SK하이닉스, 용인·청주 팹 건설 '속도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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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조 실탄' 장전한 SK하이닉스, 용인·청주 팹 건설 '속도전' 펼친다

아주경제 2026-07-08 17:1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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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43조원 규모 재원의 용처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다. 당장 내년 준공을 앞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청주 첨단 신규 패키징 공장과 장기 과제인 서남권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설비투자(CAPEX) 시나리오가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은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과 성장성에 판돈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확보된 재원의 상당 부분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충북 청주 사업장의 신규 팹 건설에 집중 수혈된다. 가장 먼저 투입될 곳은 내년 준공을 앞둔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21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첫 클린룸 오픈 시점도 내년 2월로 앞당겼다. 현재 클린룸 마감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만큼, 이번 ADR 자금은 용인 팹의 핵심 장비 반입과 초기 가동 안정화를 위한 자금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역시 핵심 투자 거점이다.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 M15X 신공장은 당초 5세대(1b) D램 중심에서 최근 6세대(1c) D램으로 설비투자를 확대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출하를 앞둔 엔비디아향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필수 인프라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에만 약 12조원이 쓰인다. 첨단 패키징 전용 팹인 P&T7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재원은 서남권 반도체 팹 신설 등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마중물로 활용될 방침이다. 광주와 청주에 각각 메모리 팹 2기 신설과 차세대 낸드플래시 거점을 육성하는 이 사업에는 총 500조원이 넘는 재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선제 확보한 유동성은 거대한 메가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할 든든한 배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도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내에 50여 개 협력사와 함께 반도체 협력 단지를 조성 중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 속에서 외자 유치 형태로 대규모 자금을 선제 확보한 것은 대외 리스크 속에서도 장기 투자 동력을 흔들림 없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적기에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AI 메모리 주도권을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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