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출전 정지' 배재고 야구부, 재심 신청...'낙인 공포' 덜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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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출전 정지' 배재고 야구부, 재심 신청...'낙인 공포' 덜어낼까?

경기일보 2026-07-08 16:4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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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은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들과 서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을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배재고는 재심 신청 마감일인 8일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재심 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배재고 학생 선수, 교사, 학부모 등 80여명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했고 양쪽 선수단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안건을 논의할 계획인데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배재고 선수들이 봉황대기에 나오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6개월 징계 정지 자체가 취소돼야 하는데 그동안의 관례와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이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인 광주일고 측이 선처를 바라고 있고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한 점이 참작될 경우 징계 기간이 2개월 또는 3개월로 줄어들 수는 있지만 아예 징계가 취소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해서 배재고가 실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야구계는 징계 기간이 단축될 경우,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을 옥죄고 있는 ‘배재고 출신’이라는 낙인에서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학 진학과 프로 입단을 앞둔 고3 유망주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소는 바로 이 낙인 효과다.

 

여론에 민감한 대학과 프로 구단들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및 지역 비하 논란에 연루된 선수를 선발하는 데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심인 '6개월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된다면 이들의 진로에는 치명타가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반면 재심을 통해 징계가 대폭 감경된다면, 선수들이 입시와 드래프트 시장에서 마주치게 될 불이익과 진입 장벽을 다소나마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야구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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