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SDS(018260)의 성과급 제도 개편안이 직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전체 직원 과반 동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 삼성SDS
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인사제도 개편 관련 사원 의견 투표 결과를 사내에 공지했다.
이번 개편안은 현행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 20% 수준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전체 직원의 55.6%가 참여했고, 참여 인원 중 71.9%가 개편안에 동의해 전체 직원 기준 최종 동의율은 40%로 집계됐다.
회사는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체 직원의 과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미투표 운동이 번지며 투표율 자체가 저조했던 것이 최종 부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구성원들은 새 제도의 성과급 산정 기준 상당 부분이 자사 주가·업종지수 등 외부 지표에 연동되고, 기존 목표인센티브와 달리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문제로 삼아 왔다.
당초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던 투표 기간은 지난 7일 자정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반발이 일어나면서 삼성SDS 창사 이래 첫 노동조합 출범으로 이어졌다.
지난 6일 출범한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는 7일 오전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공식 제출했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조합원이 5833명을 돌파하며 전체 임직원 과반을 달성했다. 회사도 교섭요구사실 공고를 게시하며 사실상 교섭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노조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 잠정 중단 △경영진의 진심 어린 유감 표명과 소통 △근로조건 및 제도 변경을 위한 교섭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신 인사제도 개편안'은 현장에 큰 실망과 혼란을 안겨줬다. PI 제도 폐지와 주가 변동을 연동한 성과급 기준 등은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며 "반복되는 간담회와 투표 참여를 위한 무리한 설득 과정은 오랜 시간 회사를 신뢰해 온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개편안이 부결되면서 향후 보상제도 논의는 노사 교섭 테이블로 옮겨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성과급 제도 개편안 무산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직접 사과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제도에 대한 생각과 판단은 서로 달랐을 수 있지만,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제도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렸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임직원 여러분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경청하겠다"며 "이번 제도개편 진행 과정에서 겪었을 혼란과 심려에 대해 경영진을 대표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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