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수들이 8일(한국시간)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16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를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밴쿠버|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스위스가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2026북중미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스위스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BC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동안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상대를 눌렀다. 1934·1938·1954년 대회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스위스는 자국에서 열린 1954년 대회 이후 72년 만에 다시 8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12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5경기에서 3골만 내주며 대회 최소 실점 4위다. 무실점의 스페인과 콜롬비아(1실점), 프랑스(2실점)만이 스위스보다 적은 골을 허용했다. 비록 콜롬비아가 총 실점에서는 적었으나, 맞대결에서는 스위스가 골문을 끝까지 지킨 뒤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웃었다.
강한 수비 비결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된 포백 구성에 있다.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 질반 비드머(마인츠)와 루카 하케즈(슈투트가르트)가 각각 한 경기씩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면 수비진은 사실상 고정이었다. 왼쪽부터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레알 베티스), 마누엘 아칸지(인터 밀란), 니코 엘베디(묀헨글라트바흐), 데니스 자카리아(AS모나코)가 5경기 중 3경기를 함께 뛰며 안정적인 호흡을 맞췄다.
이날도 주전 포백 네 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운 스위스는 슛 수에서 콜롬비아에 7-15로 밀렸지만 공간을 촘촘히 막으며 버텼다. 최대 위기였던 연장 전반 9분 존 루쿠미(볼로냐)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2분 뒤 하민톤 캄파스(로사리오)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도르트문트)이 막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승부차기에서는 콜롬비아 2번 키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스위스가 먼저 앞서갔다. 스위스도 3번 키커 아칸지의 슛이 높게 떴지만 코벨이 콜롬비아 4번 키커 쿠초 에르난데스(레알 베티스)의 왼쪽을 향한 슛을 막아냈다. 스위스의 5번 키커로 나선 루벤 바르가스(세비야)가 골키퍼를 속이고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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