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인사제도 개편안 부결…창사 첫 과반노조 출범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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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인사제도 개편안 부결…창사 첫 과반노조 출범 후폭풍

M투데이 2026-07-08 16:2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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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SDS의 성과급·인사제도 개편안이 직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기존 현금 중심 성과급 체계를 자사주 지급 방식으로 바꾸려던 회사의 계획은 전체 직원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인사제도 개편 관련 사원 의견 투표 결과를 사내에 공지했다. 전체 직원 기준 최종 동의율은 40%로, 제도 시행 요건인 과반 동의에 미치지 못했다.

투표율은 55.6%였다. 투표 참여 인원 중 동의율은 71.9%였지만, 전체 직원 기준으로는 과반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체 직원의 과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재상정할 계획은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를 폐지하고 연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회사 실적과 주가, 업종 대비 주가, 개인 성과 등을 반영해 보상 체계를 바꾸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회사와 조직 중심 성과를 토대로 성과급이 책정됐다면, 개편안은 주가 흐름과 업종 지표까지 반영하는 구조였다. 

회사는 공개 지표를 활용해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 보상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우려가 이어졌다. 직원 개인이나 조직이 성과를 내더라도 주가 흐름이나 업종 지표에 따라 성과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목표 인센티브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투표 과정에서의 논란도 사내 반발을 키웠다. 찬반 투표를 앞두고 관리자급 직원이 투표를 독려하면서 “인사고과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구성원들의 불만이 확산됐다.

당초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던 투표는 지난 7일 자정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개편안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미투표 움직임이 나타났고, 투표율이 낮아진 점이 최종 부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논란은 삼성SDS 창사 이래 첫 과반노조 출범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6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지부가 공식 출범했고, 다음 날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성과급 기준 변경과 인사제도 변경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삼성SDS 직원들의 권익과 존엄을 지켜줄 초기업노조 삼성SDS지부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출범 하루 만에 약 5800명이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8일 기준 노조원은 5734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일 기준 삼성SDS 임직원 수가 1만1287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임직원의 과반 규모다.

권오경 삼성SDS지부장은 이번 성과급 투표 결과에 대해 “법적 대응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동료 직원들이 혼란을 뒤로 하고 본연 업무에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도 사내 메시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제도 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렸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는 점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임직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경청하겠다”며 “이번 제도 개편 진행 과정에서 겪으셨을 혼란과 심려에 대해 경영진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단체교섭과 관련해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부결로 삼성SDS는 현행 인사제도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창사 첫 과반노조 출범과 성과급 개편안 무산이 맞물리면서 향후 임금, 성과급, 평가제도 등 근로조건 개편 과정에서 노사 협의의 중요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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